▲한국병원 소화기내과 양성욱 과장 |
알레르기 질환은 전체 인구의 25%가 겪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비염, 결막염, 피부염, 천식이 대표적이다. 알레르기성비염은 코 속에 있는 점막이 꽃가루와 같은 특정 물질에 대해 과민 반응을 보여서, 발작적이고 반복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코 막힘, 가려움증 등의 증상을 보인다. 체질적으로 민감한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내며 봄만 되면 재발하는 경향을 보인다. 충혈, 눈물, 부기 등의 눈 증상을 동시에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4월과 5월 가장 기승을 부리며 증상은 각결막 상피세포가 자극이 되어 눈이 가렵고 눈에 이물질이 들어간 것처럼 거북하고 눈물을 흘리고 붉게 충혈되며 눈이 부시다.
또 끈적끈적한 분비물이 나오고 눈곱이 많이 끼며 눈에 통증이 오고 때로는 눈두덩이가 퉁퉁 부어 오르기도 한다. 특히 라식이나 라섹 등 시력교정술을 받은 사람들은 황사로 인한 미세먼지와 꽃가루가 눈에 들어가면 염증이 생길 위험이 있으므로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악화되면 각막궤양과 같은 심각한 안질환을 일으켜 시력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 눈에 이물질이 들어가거나 건조해졌을 때는 인공눈물을 자주 넣고, 눈을 비비면 안된다. 렌즈 대신 안경을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면 잘 세척해서 보관해야 한다.
알레르기질환의 일반적인 예방법으로 외출 후에는 옷을 잘 털어내고 손, 얼굴 등 신체의 노출된 부위와 필요에 따라 코와 눈을 씻고, 몸 속 불순물이 잘 배출될 수 있도록 물을 많이 마시며, 실내 습도도 50% 이상으로 유지하고, 샤워 후에는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한다.
일반 방한용 마스크는 황사를 걸러내지 못하기 때문에 황사용 마스크를 쓰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알레르기에 약한 사람들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사이에는 외출과 야외 활동을 삼가고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장소는 피하도록 한다.
외출할 때는 목을 덮는 긴 팔 옷과 마스크, 장갑 등을 착용해 꽃가루가 피부에 닿는 것을 최대한 막아야 한다. 자외선 차단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3~4월에는 꽃가루나 황사 양이 많은 시간을 피해 환기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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