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담수의 원천 보호도 되새겨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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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담수의 원천 보호도 되새겨볼 일

  • 승인 2013-03-21 18:51
  • 신문게재 2013-03-22 21면
22일은 '세계 물의 날'이다. 이날을 기념해 물 관련 기관들은 해마다 다양한 행사를 펼치곤 한다. 다름 아닌 물의 소중함을 국민들에게 더 알리고자 하는 것이다. 사실 물의 소중함은 굳이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국민 모두 너무도 잘 안다. 그러나 시도 때도 없이 사용하는 것이 물이기 때문에 '물을 물 쓰듯' 하는 것 또한 현실이다.

지난해 대구에서 열린 '2012 세계 강포럼'에 참석했던 세계적인 미래역사학자 폴 케네디 예일대 석좌교수는 지구에 존재하는 물의 2.5%에 불과한 담수(나머지는 해수)는 공기와 마찬가지로 지구상의 모든 것 중 가장 소중한 자원임을 강조한 바 있다. 이 소중한 담수 즉, 물이 오염됨은 물론 담수의 원천이 말라버려 세계 70억명이 사용하기에 크게 부족하다고 경고한 바 있다.

실제로 최근 세계은행의 보고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80개 국가가 물 부족 국가에 포함된다. 전 세계 인구 중 10억 명 가량은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사용하지 못하는 셈이다. 우리 지역의 상수도 보급률만 보더라도 그 같은 현상은 확인할 수 있다.

환경부의 '2011년 충남지역 지방상수도 현황'에 따르면 보급률이 76.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상수도 보급률이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최하위 수준인 것이다. 상수도 보급 확대를 통해 지역민이 안전한 물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충남도의 물 관련 행정이 펼쳐져야 한다.

일부 지역에서는 각종 난개발로 자칫 상수원 오염 및 환경파괴에 따른 향후 물 부족 우려를 심화시키고 있다. 대청호가 1년 넘게 골프장 건설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가 하면 지난해 국토해양부가 청양의 지천댐 건설을 발표해 지역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옥천군 동이면 일대에 골프장이 건설될 경우 이곳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곧장 대청호로 흘러들어가 충청인의 식수원을 오염시킬 우려가 높다.

청양의 지천댐 역시 홍수조절 기능과 무관한 청양의 젖줄인 지천의 환경파괴라는 게 지역민들의 입장이다. 폴 케네디 교수가 지적했듯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2.5%에 불과한 물(담수)을 아껴 쓰는 것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와 함께 담수의 원천을 난개발로부터 보호하는 것 또한 '세계 물의 날'을 맞아 되새겨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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