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오후 대전한밭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 삼성라이온즈의 시범경기에 출전한 김태균이 타격을 시도하고 있다. 이민희 기자 photo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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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대전 한밭구장 리모델링 후 첫 홈런을 터뜨리며 4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한화는 21일 한밭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 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의 시범경기에서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앞세워 삼성을 6-3으로 눌렀다.
이로써 한화는 시범경기 2승 1무 6패의 성적을 거두게 됐다.
한화 선발 유창식은 5.2이닝 동안 101개의 공을 던지며, 7 피안타 3 탈삼진 3실점(3자책점)으로 호투했다.
이어 마운드에 올라온 송창식은 1.2이닝 동안 실점을 내주지 않고 깨끗한 호투를 펼쳐 승리투수가 됐다.
임기영도 0.1이닝 동안 단 4구만에 삼진을 뽑아냈고, 마무리 안승민도 1이닝 동안 1 탈삼진으로 한화의 뒷문을 지켜냈다.
한화는 3회에 삼성 배영섭의 안타로 1점을 먼저 내줬지만, 다음회에 삼성 투수 안지만을 공략하며 만회에 나섰다. 지명타자 최진행의 2루타에 이어 정현석이 통쾌한 좌중간 3루타를 쳐내며 1득점에 성공했다.
한화 타선은 6회부터 폭발했다. 한화 투수 송창식은 6회 초 2사 만루 상황에서 삼성 이지영의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어 6회 말 김태균이 안타, 김태완이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역전의 기회가 찾아왔다.
무사 1, 2루 상황에서 나온 최진행이 삼성 투수 차우찬의 128㎞짜리 슬라이더를 힘차게 때려 비거리 115m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7회 2사 1루 상황에서는 타석에 선 김태균이 차우찬의 138㎞짜리 직구를 좌익수 키를 넘기는 105m 투런 홈런으로 만들면서 점수는 6-3으로 벌어졌다.
이후 한화는 임기영, 안승민을 투입해 추가 점수를 내주지 않고 승리를 지켰다.
김응용 한화이글스 감독은 “선발 유창식이 지난 경기보다 나아진 것 같고,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중심타선인 김태균과 최진행이 제역할을 해줘 경기가 잘 풀린 것 같다”고 말했다.
홈경기 첫 홈런을 만든 최진행은 “타석에서 선배들이 좋은 찬스를 많이 만들어줘서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갔다”며 “타석에서 정확하게 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만의 스윙으로 경기에 임해 경기 결과가 잘 나왔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투런 홈런을 터뜨린 김태균은 “제구가 잘된 볼이 들어왔는데, 방망이를 자연스럽게 잘 휘둘러서 홈런이 된 것 같다”며 “한화가 장타를 많이 치는게 전통인데, 오늘처럼 최진행과 내가 잘쳐야 경기가 수월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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