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보는 학교법인 측이 횡령한 교비는 8억원 상당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학교발전기금 등 기부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져 경찰 수사가 사실로 드러나면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경찰은 학교법인이 소송비용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고 계좌를 분석해 정확한 돈의 출처, 사용처를 확인하기로 했다.
경찰은 일부 관계자를 피내사자 신분으로 참고인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최소 3명 이상이 수사대상자로 사건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수사가 진행되며 수사대상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시사했다.
당초 법원은 임의제출로 수사를 진행하라며 영장이 기각됐다. 하지만, 자료제출이 늦어지자 경찰이 요청한 계좌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학교 직원의 비위혐의에 대해서도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직원 A씨가 리베이트를 받고 학교행사관련, 특정업체를 밀어준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직원 A씨는 3900여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고 경찰은 다른 직원의 연루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 돈을 준 업체에 대한 조사도 진행하기로 했다.
경찰은 A씨를 업무상배임혐의로 조사 중이며 상당 부분 혐의에 대한 정황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8억여원의 교비 횡령의혹을 수사 중이다. 계좌 압수수색영장이 발부돼 계좌 분석에 들어갔다”며 “계좌분석, 참고인조사를 거쳐 다른 관계자도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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