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충북경자청 분산배치, 충주시민 분노

  • 오피니언
  • 기자수첩

[기자수첩]충북경자청 분산배치, 충주시민 분노

  • 승인 2013-03-18 14:24
  • 신문게재 2013-03-19 19면
  • 충북=최병수 기자충북=최병수 기자
▲ 최병수 기자
▲ 최병수 기자
지난 2월 충북경제자유구역 지정이 발표될때만 해도 충주시와 청주ㆍ청원군 주민들은 한 때 지역균형발전이라는 기대를 가졌던 적이 있다.

하지만 한 달이 지난 지금 충주지역 주민들은 충북도의 일방적 발표에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충북경제자유구역청 유치에 사활을 걸다시피했던 충주유치위와 시민들은 배신감을 넘어 자괴감까지 느끼고 있다. 충주시와 청원군이 충북경제자유구역청 유치 신경전을 벌이며 대립양상을 보일때도 팔짱만 끼고 구경하던 충북도가 느닷없이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본청은 도청에 지청은 충주에 두는 운영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앞서 안전행정부가 확정한 충북경제자유구역 정원도 충북도는 16명이나 적은 47명으로 출발시킨다는 계획이다.

충북도와 충주시, 청원군이 힘을 합쳐 만들어낸 충북경제자유구역이 충주에 최소한의 인원인 10명 만을 배정함으로써 “법규상 경자청이 충북도의 부속기구”라는 주장을 펼쳐왔던 충북도의 속내가 그대로 드러난 것이다.

이에 충주유치위원회가 강력 반발하며 17일 충북도청의 기자회견에 이어 18일 충주시청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더 이상의 분열과 갈등을 초래하지 말고 충북도는 짜놓은 각본대로 도민화합을 위장하지 말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유치위는 “(충주는) 분산배치가 아닌 본청설치를 원하며 이는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기자회견이 끝나자마자 중국출장 길에 오른 이시종 지사가 귀국하는 대로 '읍참시종'의 마음으로 도지사 규탄대회를 벌여나갈 계획도 밝혔다.

충북도는 유치경쟁의 약자인 충주시민들이 왜 이 같이 강력반발하는지 되짚어 생각해 봐야 한다.

아프리카 속담에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출신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사표
  2. 대전 정림동 아파트 뺑소니…결국 음주운전 혐의 빠져
  3. 육군 제32보병사단 김지면 소장 취임…"통합방위 고도화"
  4. 대전성모병원, 개원의를 위한 심장내과 연수강좌 개최
  5. 대전 둔산동 금은방 털이범 체포…피해 귀금속 모두 회수 (종합)
  1. 전국 아파트값 하락세… 대전·세종 낙폭 확대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트리 불빛처럼 사회 그늘진 곳 밝힐 것"
  3. [양동길의 문화예술 들춰보기] 지어지선을 향해 날마다 새롭게
  4. 대전세종중기청, 경험형 스마트마켓 지원사업 현판식
  5. '꿈돌이가 살아있다?'… '지역 최초' 대전시청사에 3D 전광판 상륙

헤드라인 뉴스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교육부가 추진 중인 인공지능디지털교과서(AI디지털교과서·이하 AIDT) 전면 시행이 위기에 직면했다. 교과서의 지위를 교육자료로 변경하는 법안이 국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정책 방향이 대폭 변경될 수 있는 처지에 놓였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28일 열린 13차 전체회의에서 AIDT 도입과 관련한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주요 내용은 교과서의 정의에 대한 부분으로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에 따라 현재 '교과서'인 AIDT를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것이 골자다. 해당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모든 학교가 의무..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대전시가 지역 마스코트인 꿈돌이 캐릭터를 활용한 관광 상품으로 '꿈돌이 라면' 제작을 추진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날 대전관광공사·(주)아이씨푸드와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 및 공동브랜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대전 꿈씨 캐릭터 굿즈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대전의 정체성을 담은 라면제품 상품화'를 위해 이장우 대전시장과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 박균익 ㈜아이씨푸드 대표가 참석했다. 이에 대전 대표 캐릭터인 꿈씨 패밀리를 활용한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공동 브랜딩, 판매, 홍보, 지역 상생 등 상호 유기..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가 30년 묵은 숙제인 안면도 관광지 조성 사업 성공 추진을 위해 도의회, 태안군, 충남개발공사, 하나증권, 온더웨스트, 안면도 주민 등과 손을 맞잡았다. 김태흠 지사는 28일 도청 상황실에서 홍성현 도의회 의장, 가세로 태안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서정훈 온더웨스트 대표이사,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김금하 안면도관광개발추진협의회 위원장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하나증권 지주사인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도 참석,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안면도 관광지 3·4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