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기오시는 필리핀 루손섬 벵겟주에 위치해 필리핀 수도인 마닐라에서 북서쪽으로 250㎞에 위치한 1500~1800m의 고산지대로 인구는 25만명이며, 우리나라 교민은 1만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 1500m 고산지대에 위치한 바기오시 전경. |
신선한 고랭지 채소가 유명하고, 풍부한 자연자원과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휴양·관광의 도시로 명성이 높다.
특히, 고원지대에 있어 연 평균 기온이 18도~25도에 지나지 않아 20세기 초부터 필리핀에 사는 미국인들의 피서지로서 도시 건설이 추진됐다.
제2차 세계 대전 전에는 여름철에 정부기관이 이곳으로 옮겨져 '여름의 수도'라고 불린 적도 있으며 우리나라의 청남대처럼 대통령 별장이 위치해 있다.
미군들이 식재한 소나무들이 자라 아름드리 소나무 군락을 이뤄 장관을 연출하고 있고, 소나무로 둘러싸인 바기오가 전혀 열대지방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친숙하게 느껴지는 도시다.
바기오시는 필리핀 사관학교, 세인트루이스대학교, 바기오대학교 등 약20여개의 대학이 있는 교육중심 도시다. 또 캠프 존헤이, 번함 공원, 아신 온천, 산토토마스 산 등이 명소로 손꼽히는 휴양도시다.
바기오는 최근 들어 영어연수도시로도 크게 각광받고 있다. 미국, 호주, 캐나다 등의 선진 영어사용국보다 적은 비용으로 영어연수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 세계 최고 꽃 축제 ‘필리핀 파낙벵가 축제’
1990년 루손지역 대지진 아픈 기억 위로하기 위해 시작
필리핀 축제 중 가장 향기로운 축제 ‘파낙벵가 축제 (Panagbenga Festival)’가 필리핀 꽃의 도시 바기오(Baguio City) 시에서 매년 2월 1일 화려한 개막과 함께 3월 3일까지 약 한 달간 열리는 최고의 축제다.
▲ 개막행사가 열린 바기오시 운동 경기장에 모인 수 많은 시민들의 모습.
|
올해 15번째로 개최된 파낙벵가 축제는 ‘꽃 피는 계절의 축제’라는 뜻으로, 바기오 시의 만개한 꽃을 즐기고 1990년도 루손지역 대지진의 아픈 기억을 위로하기 위해 시작된 축제다. 이번 축제에는 바기오 시민과 많은 국내외 예술가들이 참여해 다양한 퍼레이드와 전통 민속춤을 선보였다.
▲ 축제를 보기 위해 운집한 시민들의 모습.
|
‘꽃피는 오디세이(A Blooming Odyssey)’라는 주제로 개최된 올 축제는 만개한 꽃들로 꾸며진 다양한 퍼레이드와 함께 대규모 전통 춤 공연 등이 화려하게 펼쳐졌다.
▲ 바기오 시 운동 경기장(Athletic Bowl)에서 열린 화려한 꽃차 행렬
|
축제 기간 중 주말마다 다채로운 꽃가마와 함께하는 흥겨운 민속춤 퍼레이드가 거행됐다.
▲ 바기오시와 자매도시인 공주시 윤석규 부시장 등 일행이 퍼레이드에 참가한 모습.
|
2월 23일 스트리트 퍼레이드에서는 바기오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태백시와 공주시 윤석규 부시장 일행이 참가했다.
▲ 예수마을 국제학교 풍물공연단이 거리퍼레이드에서 공연하는 모습.
|
이날 예수마을 국제학교 풍물공연단은 공주시와 함께 퍼레이드에 참가해 신명나는 풍물공연을 선보여 수많은 필리핀 시민들에게 박수갈채를 받으며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 바기오 꽃 축제에 참가한 본지 장병일 기자 모습.<사진 오른쪽 두번째>
|
특히, 퍼레이드에서 싸이의 강남스타일 음악과 함께 말춤이 곳곳에서 펼쳐져 월드스타의 인기를 다시금 실감했다.
또 축제 기간 중 바기오 시 ‘번함 공원(Burnham Park)’에서는 상설 꽃시장이 열렸고, 25일부터 3월 3일까지는 ‘세션로드(Session Road)’가 형형색색의 꽃길로 꾸며져 눈길을 끌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