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숲과 나무 '가치'를 키운다

  • 경제/과학
  • 기업/CEO

산림청, 숲과 나무 '가치'를 키운다

[산림청-중도일보 공동기획] 산림관리의새로운패러다임 국유림 시범경영계획구

  • 승인 2013-03-17 13:15
  • 신문게재 2013-03-18 11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산림청 작년 7월부터 '저비용ㆍ고효율' 5개 지방청 운영, 조림ㆍ숲가꾸기ㆍ수확벌채ㆍ매각까지 책임경영
고급목재 키우기ㆍ임업 생산성 제고 최우선 목표… 2020년까지 목재생산량 20%수준 끌어올리기


●산림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 국유림 시범경영계획구

단순히 나무를 심고 가꾸던 산림 정책이 산림의 다양한 가치가 최적으로 발휘될 수 있도록 관리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바이오에너지에서부터 의학 분야까지 임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분야가 활발히 성장하고 있는데다 단순히 재원을 얻는 곳에서 산림과 식용자원ㆍ약용자원 등을 재배하는 수익 창출의 기반으로 산림이 떠오르면서 녹화와 숲가꾸기 정책에 초점을 맞췄던 우리의 산림 정책 역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핵심으로 지난해 7월부터 산림청이 시작한 '국유림시범경영계획구'는 저비용 고효율의 산림경영과 관리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실시한 사업으로 현재 국유림 6곳에서 전문가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시행 8개월을 맞은 국유림시범경영계획구를 통해 우리만의 산림경영ㆍ관리기술 모델 구축 등 산림정책의 오늘과 내일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우수 조림지 편백나무숲 전남 장성
▲우수 조림지 편백나무숲 전남 장성
▲책임경영 '국유림시범경영계획구'=현재 우리나라의 산림은 숲의 울창한 정도를 나타내는 입목 축적이 6ㆍ25전쟁 직후 ㏊당 6㎥에서 현재는 ㏊당 126㎥로 약 21배가 넘게 증가하는 등 양적으로 큰 성장을 거뒀다.

이가운데 129만㏊에 이르는 국유림은 현재 97개의 경영계획구로 구분해 관리하면서 입목축적이 148㎥/㏊로 사유지에 비해 125%나 높은데다 경제림 단지내 임도 밀도는 7.1m/㏊로 사유림에 비해 보다 계획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본격적인 생산단계에 진입하게되는 국유림 역시 현재의 일률적인 벌채와 인공조림 및 숲가꾸기 시업체계로서는 적절한 사업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산림청이 도입한 것이 지방산림청별의 경영계획구 가운데 '특별경영계획구'를 지정해 전문가를 통해 조림에서부터 숲가꾸기, 수확벌채와 매각 등 임업경영의 일관화 시스템을 통해 책임 경영을 맡긴 '국유림 시범경영계획구'다.

저비용 고효율의 산림경영ㆍ관리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도입된 이 '시범경영계획구'는 현재 지방산림청별 6곳에 5000~6000㏊ 규모로 지정해 운영되며 매년 사업성과 보고회를 통해 한국식 수익창출 모델 개발과 확산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영전문관에 의한 책임 경영=수익형 산림경영 실현단지인 국유림 시범경영계획구의 가장 큰 특징은 경영전문관을 배치해 최대한의 수익창출을 위한 권한을 부여했다는 점이다.

예산 역시 '국유림시범경영림 관리 사업'을 별도로 편성해 사업의 독립성과 탄력적 운영을 보장하고 있으며 우선적으로 예산을 투입해 독립 경영을 뒷받침중이다.

현재 경영전문관은 지난해 지방산림청별로 공모를 실시해 8명이 선발돼 운영중에 있다.

이들은 국유림 경영업무에 대한 중장기 경영계획과 연차별 계획,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해 조림과 숲가꾸기, 수확벌채와 매각 등 각 사업간의 유기적 연계성을 강화해 임업 생산성 제고를 최우선 목표를 삼고 있다.

비용이 많이 드는 벌채 후 인공조림, 5~10년 단위의 숲가꾸기를 가급적 지양하고 자연력을 최대한 이용해 경영비용을 줄이고 경영 인프라 확충과 평가 시스템 개선으로 경영 효율성 제고에도 나서고 있다.

산림청은 현장 전문인력 육성을 위해 담당 직원을 최소 3년에서 5년까지 배치하고, 능력 향상을 위해 직무교육과 단기 연수도 실시중이며 이들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분기별로 현장 토론회와 함께 학계와 연구기관 등 전문가 그룹으로 구성된 자문단이 함께 운영돼 최적의 수익창출 모델 개발에 힘쓰고 있다.

▲5개 지방청에서 6곳 운영=현재 '국유림시범경영계획구'는 5개 지방청에서 6곳을 운영중이다.

중부지방산림청은 충북 청원군 문의면 마동리 일원 국유림 1189㏊에 '샘봉산 시범경영계획구'를, 서부지방산림청은 전북 무주군 무풍면과 설천면 일원에 여의도 면적의 10배에 해당하는 2664㏊을 '민주지산'시범경영계획구로 지정해 최적의 산림경영모델림으로 만들기 위해 부심중에 있다.

남부지방산림청은 봉화군 장군봉 지역 7841㏊에 '국유림시범경영계획구'를 지정해 6억원을 투입해, 수익형 산림시범 사업을 추진중이다.

지방산림청은 이 '국유림시범경영계획구'에서 소나무림 확대, 산림지리정보시스템을 이용한 고급 목재 육성,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국유림 경영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동부지방산림청은 평창군 봉평면 8628㏊와 가리왕산 4026㏊ 등 국유림 2곳을 시범경영계획구로 지정해 운영중이다.

평창지역 국유림 시범경영계획구는 우리나라 온대 중ㆍ북부 지역을 대표하는 산림으로 입목 생육에 적합한 입지 조건과 임도 등 기반 시설을 잘 갖추고 있어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이 가능한 곳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북부지방산림청은 홍천 가리산 6063㏊를 시범경영계획구로 지정해 2명의 경영전문관을 통해 수익형 모델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수익형 산림 경영=나무를 심어 수익을 내는 것은 고급재를 생산할 수 있는 수목의 질 관리도 중요하지만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는 점에서 장기계획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따라 앞으로 국유림 산림경영계획의 핵심은 조림에서 벌채에 이르는 임업경영을 패키지형으로 설계 집행해 최고의 수익형 산림 경영의 운영에 방점이 찍혔다.

이를 위해 임목자원 위주의 조사도 사회경제적 여건을 추가하고, 조림, 숲가꾸기 등의 사업 물량 계획에 목재생산량과 경영수익 등을 최종 목표로 추가해 현재 국내생산량의 15.2%에 불과한 목재생산을 2020년까지 20%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소나무, 잣나무 등 획일적인 조림수종도 다양화하고, 특용수 경영임지내에 소득 증대를 위한 유용활엽수 등으로 조림하고, 인공조림 위주에서 천연하종갱신과 맹아 갱신 등 자연복원 조림 방법으로 확대하게 된다.

5~10년단위였던 숲가꾸기 사업은 조림후 10~20년 동안은 하지 않고, 큰 나무가꾸기 보다 어린나무 가꾸기에 편중해 목재생산으로 연계성이 낮은 점을 보완해 큰 나무 위주의 숲가꾸기로 실행된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4.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