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꼴찌 KGC인삼공사 '유종의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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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꼴찌 KGC인삼공사 '유종의 미'

흥국생명 풀세트 3-2 '승리' 백목화ㆍ이연주 활약 돋보여

  • 승인 2013-03-13 19:29
  • 신문게재 2013-03-14 14면
  • 김영재 기자김영재 기자
프로배구 KGC인삼공사가 5위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화끈하게 승리했다.

인삼공사는 1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V리그 흥국생명전을 외국인 용병 없이 세트스코어 3-2(25-16, 18-25, 18-25, 25-16, 15-12)로 승리, V리그를 유종의 미로 마무리했다.

인삼공사는 1세트 백목화의 백어택으로 점수의 물꼬를 텄다. 이후에도 이연주의 자신감 넘치는 오픈공격이 흥국생명 코트에 꽂히는 등 위력을 발하며 앞서갔다.

상대팀 휘트니의 공격을 유미라가 블로킹으로 차단하는 등 상대팀의 기를 꺾으며 첫 세트를 25-16으로 가져갔다.

인삼공사는 2세트 초반 상대팀 휘트니의 오픈 공격과 이진화의 블로킹, 주예나의 시간차 공격을 연거푸 허용하면서 손쉽게 점수를 내줬다.

인삼공사는 이내 상대팀 공격을 유미라가 블로킹으로 잠재우고 계속되는 상대팀 범실로 점수차를 좁혀갔다.

하지만 분위기를 상대팀에게 내준 인삼공사는 9개의 범실로 전세를 뒤엎지 못하고 2세트를 18-25로 무기력하게 내줬다.

3세트는 초반 상대팀 김혜진의 속공과 박성희의 오픈 공격에 맞서 한은지의 퀵오픈과 백목화의 백어택 등으로 대등한 경기를 펼쳐갔다. 하지만 휘트니를 앞세운 흥국생명의 공격을 받지 못하고, 8개의 팀 범실로 무너지면서 18-25로 3세트마저 따내지 못했다.

4세트는 인삼공사의 집중력이 흥국생명을 앞섰다. 이연주와 백목화의 오픈 공격이 연이어 성공하면서 손쉽게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9-8 상황에서 이연주의 퀵오픈이 4번 연거푸 성공하면서 13-9까지 점수를 벌렸다. 이어 백목화, 최수빈 등의 공격으로 흥국생명을 압도한 인삼공사는 25-16으로 손쉽게 4세트를 얻었다.

마지막 5세트는 한치의 양보도 없는 접전이 펼쳐졌다.

초반 상대팀 휘트니의 오픈 공격과 박성희의 블로킹 등으로 점수가 벌어졌지만, 곧이어 한수지와 유미라의 공격에 힘입어 대등한 경기를 펼쳐갔다.

이어 백목화는 퀵오픈 공격과 스파이크서브로 연거푸 2점을 획득해 8-8 동점을 만들었다.

인삼공사는 상대팀과 피말리는 접전을 거듭하다, 12-11로 역전에 성공했다.

곧이어 이연주와 유미라의 공격으로 앞서는 상황에서 백목화의 퀵오픈 공격이 흥국생명 코트에 꽂히면서 5세트를 15-12로 따내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이성희 인삼공사 감독은 “이번 경기는 수비력이 좋았고, 4ㆍ5세트에 집중력이 향상돼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즌을 돌이키며 “용병 문제와 부상 선수 등으로 시즌 준비가 미흡해 성적이 좋지 않아 아쉽다”며 “다음 시즌을 위해 용병 선수를 면밀하게 준비하는게 우선이고, 기회가 된다면 FA 선수 영입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감독은 “14~15연패 당시 많은 고민을 했었지만, 한수지와 임명옥의 힘내자는 장문의 문자를 받고 마음을 다스리게 됐다”며 “이후 선수들과 함께 시즌 마지막까지 경기를 펼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시즌엔 선수들에게 위로를 많이 받은 것 같다”고 선수들에 대한 애정을 들어냈다.

김영재 기자 youngj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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