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천안에 있는 중견제조업체 A사는 지난해 FTA 발효 이후 미국시장 수출이 20%가량 증가했다. 올해 수출액은 지난해 200억원보다 약 20% 증가한 240억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사 측은 “한·미 FTA로 미국의 수출상담이 늘면서 수출물량도 덩달아 증가했다”며 “무엇보다도 한·미 FTA 이후 영업망을 확충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2. 지역 중소기업 B사의 경우 지난해 원화가치 상승에도 불구하고 FTA 이전보다 수출물량이 15% 이상 늘었다.
오랜기간 미국 업체와 거래하고 있는 B사는 FTA 체결 이후 새로운 바이어들로부터 거래상담이 잇따르고 있어, 조만간 새로운 납품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
15일로 발효 1주년을 맞는 한·미 FTA가 지역은 물론 국내 기업들의 미국시장 수출에 활력이 되고 있다.
실제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미국 수출기업 350개사를 대상으로 '한·미 FTA 1주년 성과와 향후과제'를 조사한 결과, '한·미 FTA가 수출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응답이 61.2%로 나타났다.
한·미 FTA의 구체적인 효과로 'FTA 체결 이후 수출주문이 늘었다'는 기업이 26.1%였고, 수출감소 중 버팀목이 되고 있다거나, 수출상담이 증가했다는 기업은 각각 23.0%, 12.1%였다.
이밖에 한·미 FTA 발효 후 수출확대를 위해 노력한 분야로는 미국시장 영업망을 확대했다는 답변이 58.2%였고, 현지 판매가격을 인하했다는 응답은 11.3%로 조사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세계경기 침체로 지난해 국내 수출이 1.3% 감소했는데도 대미 수출이 4.1%, 대미 무역흑자가 44%가 증가했다”며 “작년 말부터 미국경제가 조금씩 회복되면서 올해부터 FTA의 수출촉진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 대상 기업 10곳 중 6곳(62.4%)은 '한·미 FTA 활용에 애로를 겪고 있다'고 답했다.
주요 애로사항으로는 원산지 증명 및 관리(40.5%), 미국시장 진출에 필요한 인력이나 자금 부족(34.6%) 등을 꼽았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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