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의 공백을 깨고 돌아온 김태완은 입대 전 3시즌 동안 총 61개 홈런을 쳐내며 인정받았다. 통산 289개의 삼진을 당하는 동안 사사구도 254개에 달하며, 출루율도 3할 9푼 7리를 기록했다.
코칭스태프들도 올 시즌 김태완이 김태균, 최진행과 함께 한화 중심 타선에서 활약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태완은 2006년 한화이글스에 입단 당시 190㎝, 98㎏의 건장한 체격 '거포 스타일'로 언급되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김태완은 2008년 김태균의 부상으로 긴 공백을 깨고 새로운 야구 인생을 시작했다. 연이은 홈런포로 팬들에게 '김태완'이라는 이름을 각인시키고, 김태균마저 잊게 만들었다.
102개의 안타와 23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2009년 100% 연봉상승까지 성공했다. 2009년에도 104개 안타와 23개 홈런을 기록해 김태완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은 더욱 상승됐다.
2010년 초반 부진에도 15개의 홈런을 쳐냈지만, 계속되는 슬럼프로 더이상 올라서지 못했다.
김태완은 입대 전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팬들은 그의 화끈하고 매력적인 타격을 기억하며 올 시즌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기대하고 있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과 박찬호의 은퇴, 양훈의 입대 등 투수진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방법은 마운드보다는 타격이라고 언급한 김응용 감독처럼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3번 타자 김태균에 이어, 4번 타자 후보로 지목된 김태완의 위치가 더 없이 중요해진 것이다.
일본 전지훈련에서 32타수 3안타 0.094타율을 기록한 김태완은 인상적인 만루홈런과 5타점, 9개의 사사구가 눈에 띄지만 실전 감각 부족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태완이 올 시즌 한화 타선의 '해결사' 역할을 해줄 것인지 주목된다.
한화이글스 관계자는 “김응용 감독의 의중에 따라 외야수로 출전하고 있다”며 “김태완은 전지훈련 당시 기량을 모두 보여주지 않았고, 선구안이 좋아 앞으로 높은 기량을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영재 기자 youngj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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