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희 '종합우승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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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희 '종합우승향해'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500m 2위, 점수합산 55점 1위 러 귀화 안현수도 은메달

  • 승인 2013-03-10 16:24
  • 신문게재 2013-03-11 14면
▲박승희 선수
▲박승희 선수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박승희(21ㆍ화성시청ㆍ사진)가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틀째 메달 행진을 벌였다.

박승희는 9일(현지시간) 헝가리 데브레첸 푀닉스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여자 500m 결승에서 43초852만에 결승선을 통과, 왕멍(중국ㆍ43초718)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전날 여자 1500m에서 우승한 박승희는 이날 500m에서도 메달을 목에 거는 선전을 펼쳐 첫 종합 우승 꿈을 부풀렸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박승희는 올 시즌 4ㆍ5차 월드컵에서 연달아 금빛 질주를 펼쳐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더니 이번 대회에서도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2위에 올라 포인트 21점을 따낸 박승희는 종합 55점으로 왕멍(34점), 마리안 겔라스(캐나다ㆍ21점), 심석희(세화여고ㆍ21점)를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는 종목별로 순위에 따라 포인트를 부여, 합산 점수가 가장 높은 선수가 종합 우승자가 된다.

이어 열린 남자 500m에서는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28ㆍ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6년 만에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현수는 결승전에서 41초995의 기록으로 량원하오(중국ㆍ41초905)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2003~2007년 세계선수권대회 5연패,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 등 세계 최강으로 군림한 안현수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시상대에 선 것은 2007년 밀라노 대회 이후 6년 만이다.

안현수는 2008년 1월 무릎뼈가 부러진 이후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고, 거듭된 부상과 대한빙상경기연맹과의 갈등이 겹친 끝에 2011년 러시아 귀화를 선택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무대를 밟고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것이 안현수의 목표다. 안현수는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확인해 '새로운 조국'에서 열리는 내년 동계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대회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남녀 1,000m와 3,000m 결승전, 남녀 계주 결승전이 차례로 열린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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