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거리 줄고, 경쟁자까지 가세… 변호사-법무사 '치열한 생존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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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거리 줄고, 경쟁자까지 가세… 변호사-법무사 '치열한 생존경쟁'

  • 승인 2013-03-07 14:50
  • 신문게재 2013-03-08 15면
  • 천안=오재연 기자천안=오재연 기자
“일거리가 대폭 줄어 당장 사무실 문을 닫아야 할 판인데 변호사들까지 가세해 생존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법무사들의 고유 업무로 여겨온 부동산 등기 관련 업무에 변호사가 가세하면서 법무사들이 심각한 운영난을 겪고 있다. 변호사들도 사정이 마찬가지로 최근 변호사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임건수가 크게 줄어 각 사무실마다 유치경쟁이 치열하다.

7일 대한법무사회 대전, 충남지방 법무사회 천안시지부와 대한변호사회 대전, 충남변호사회에 따르면 천안지역 내 활동 중인 법무사는 총 76명, 변호사는 67명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다.

부동산등기업무가 주 수입원인 법무사들은 장기적인 부동산경기침체로 아파트 신축이나 개발행위가 등 부동산 거래가 크게 줄면서 일감이 대폭 감소,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변호사 수요 증가로 변호사들마저 운영 압박이 심각해지자 등기업무에 가세해 법무사의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실제 변호사사무실내에 별도의 부동산등기업무 전담요원을 두고 법무사 업무를 대행하는 변호사사무실이 속속 생겨나고있다.

이는 변호사의 업무영역이 법무사업무까지 포함하기 때문에 법무사들은 벙어리 냉가슴 앓는 심정이다.

A 법무사는 “부동산 경기침체로 가뜩이나 일감이 대폭 줄었는 데 변호사들까지 가세해 경영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문을 닫는 사무실이 줄줄이 생겨날것”이라고 말했다.

B 변호사는 “변호사 수요가 급속히 증가하다보니 변호사들도 운영난이 심각하다보니 등기업무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어쩔수 없는 생존경쟁”이라고 말했다.

천안=오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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