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내정자는 출국하면서 “국민과 대통령에게 미안하다”고 밝혔지만 더 이상 구체적인 말은 하지 않았다.
김 전 내정자는 4일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이제 조국을 위해 헌신하려 했던 마음을 접으려 한다”며 자진사퇴를 전격 선언했다.
그는 사퇴 회견에서 “국가의 운명과 국민의 미래가 걸린 중대한 시점에서 국회가 움직이지 않고 미래창조과학부를 둘러싼 정부조직개편안 논란과 여러 혼란상을 보면서 조국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려 했던 저의 꿈도 산산조각 나고 말았다”고 말했다.
그가 사퇴의 변에서 야당과 정치권의 난맥상을 언급한 직후 박근혜 대통령은 대국민담화에서 “조국을 위해 헌신하려고 들어온 인재들을 더 이상 좌절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의 사퇴 직후 정치권 일각에서는 사퇴 이유가 정치적인 이유 때문만은 아닐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미래부 장관 내정 이후 제기된 각종 의혹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CIA와의 관련성과 김 전 내정자와 가족들이 강남에 막대한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던 사실, 한국에 벨연구소를 설립하고도 기술이전이 전혀 없었던 점 그리고 미국에서의 사생활 의혹까지 제기된 상황에서 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부담감이 컸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