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가 그동안 악취저감성과를 바탕으로 산업단지와 인근 공업지역에 대한 '2차 악취관리 종합계획'에 돌입한다.
대전ㆍ대덕산업단지와 주변공업지역을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하면서 시작된 악취저감 정책을 2015년까지 더욱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관심을 끈다.
대전시와 대덕구는 대전산업단지와 인근공업지역인 대화ㆍ읍내ㆍ오정동 일원(203만㎡)과 대덕산업단지가 있는 문평ㆍ목상ㆍ석봉동 일원(349만㎡)을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이들 공업지역에는 기계ㆍ화학제품을 중심으로 600여 업체가 입주해 활발한 생산활동이 이뤄지고 있으나, 고무냄새나 간장조리는 듯한 메캐한 악취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2008년 1월 이들 지역을 악취관리지역을 지정하고 악취개선방안 실행계획을 수립후 악취발생 주요사업장 14개와 협약을 체결해 저감노력이 시작됐다. 악취관리지역에 무인악취포집기 4개와 복합악취센서, 자동기상센서 등을 설치해 과학적인 악취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악취배출사업장을 수시로 방문해 배출가스 측정과 추진실적을 점검했다.
또 악취저감 협약을 체결한 업체들은 악취를 줄이기 위해 시설개선에 주력해 그동안 485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 결과 2011년 대덕산업단지 악취배출사업장 14곳의 악취 제시발생량은 15만4830 OU/sec(냄새단위)로 2008년 이들 사업장의 악취발생량 67만8400 OU/sec에서 77% 감소하는 성과를 냈다.
이를 바탕으로 시와 대덕구는 2015년까지 제2차 악취관리종합계획을 추진한다. 기존 자율협약사업장중 악취저감률이 저조한 사업장을 대상으로 2차 악취저감 자율협약을 체결한다. 악취감지시 주민이 직접 간이 악취포집기로 시료를 채취할 수 있도록 기계를 주민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주민이 채취한 시료를 분석해 민원발생 원인을 더 정확히 파악할 계획이다. 또 한국환경공단, 대전녹색환경지원센터 등 환경전문가로 구성된 '환경코칭스태프'를 구성해 규모가 작은 사업장의 악취관리를 지원한다. 악취배출허용기준을 현재보다 1.3배 강화하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조례를 제정 후 시행할 수 있는 것으로 업체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상서ㆍ평촌지구를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대덕구 환경관리팀 관계자는 “앞으로 악취관리종합계획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산업단지와 인근지역의 악취민원이 해소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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