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육사 전성시대'

  • 정치/행정
  • 국정/외교

박근혜 정부 '육사 전성시대'

국정원장 남재준 前 참모총장 지명… 국가안보실장ㆍ경호실장까지 금융위원장에 신제윤씨

  • 승인 2013-03-03 16:23
  • 신문게재 2013-03-04 4면
  • 김대중 기자김대중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일 남재준(69) 전 육군 참모총장을 국정원장 후보자에, 신제윤(54) 기획재정부 제1차관을 금융위원장에 내정하는 등 추가 인선을 발표했다. 또 충북 음성 출신인 김동연(56) 기획재정부 제2차관을 국무총리 실장에 내정했다.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국가 위기 상황에 대처하면서 국정공백을 최소화하고 국가경제에 미칠 영향을 파악하고 예상하기 위해 시급한 인선을 우선적으로 발표하고자 한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남재준 국정원장 후보자는 육사 25기로 수도방위사령관,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36대 육군 참모총장을 역임한 뒤 지난 2005년 예편했다. 남 후보자는 강창희 국회의장과 육사 동기이기도 하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는 박 대통령의 국방안보특보로 활동하며 박 대통령과 친분을 쌓았다. 윤 대변인은 “북한의 핵실험과 도발가능성 등으로 어느 때보다 국가 안위가 중요하기 때문에 국정원장을 우선적으로 발표한다”며 4대 권력기관장 가운데 국정원장 후보자를 가장 먼저 발표한 이유를 설명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 내정자는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기획재정부 제1차관(현)을 역임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김동연 국무총리 실장 내정자 역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며 청와대 재정경제비서관, 경제금융비서관, 국정과제비서관, 기획재정부 예산실장, 제2차관(현) 등을 역임했다.

한편 이날 인사와 관련 권력기관과 청와대에 '육군사관학교ㆍ육군참모총장 전성시대'가 열렸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육사 25기 출신인 남 국정원장 후보자는 36대 육군참모총장을 지냈고, 뒤를 이어 2005~2006년 37대 육군참모총장을 지낸 사람은 바로 김장수(65)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내정자다. 김 내정자는 육사 27기 출신으로 합참 작전본부장,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을 거쳐 육군참모총장에 오른 이력이 남 후보자와 똑같다. 김 내정자의 뒤를 이어 2006~2008년 38대 육군참모총장을 맡았던 사람은 박흥렬(64) 경호실장 내정자다.

박 내정자는 김 내정자가 육군참모총장이었던 시절 육군참모차장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고, 박근혜 정부 '청와대 1기'에서도 각각 경호실장과 국가안보실장으로 함께 일하게 됐다. 박 내정자는 김병관(65)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같은 육사 28기 출신이다.

서울 = 김대중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충남대학교 동문 언론인 간담회
  2. 대전성모병원, 개원의를 위한 심장내과 연수강좌 개최
  3. 대전 출신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사표
  4. 대전 정림동 아파트 뺑소니…결국 음주운전 혐의 빠져
  5. 전국 아파트값 하락세… 대전·세종 낙폭 확대
  1. 육군 제32보병사단 김지면 소장 취임…"통합방위 고도화"
  2. 대전 둔산동 금은방 털이범 체포…피해 귀금속 모두 회수 (종합)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트리 불빛처럼 사회 그늘진 곳 밝힐 것"
  4. '꿈돌이가 살아있다?'… '지역 최초' 대전시청사에 3D 전광판 상륙
  5. 대전 둔산동 금은방 털이범…2000만 원 귀금속 훔쳐 도주

헤드라인 뉴스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교육부가 추진 중인 인공지능디지털교과서(AI디지털교과서·이하 AIDT) 전면 시행이 위기에 직면했다. 교과서의 지위를 교육자료로 변경하는 법안이 국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정책 방향이 대폭 변경될 수 있는 처지에 놓였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28일 열린 13차 전체회의에서 AIDT 도입과 관련한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주요 내용은 교과서의 정의에 대한 부분으로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에 따라 현재 '교과서'인 AIDT를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것이 골자다. 해당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모든 학교가 의무..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대전시가 지역 마스코트인 꿈돌이 캐릭터를 활용한 관광 상품으로 '꿈돌이 라면' 제작을 추진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날 대전관광공사·(주)아이씨푸드와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 및 공동브랜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대전 꿈씨 캐릭터 굿즈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대전의 정체성을 담은 라면제품 상품화'를 위해 이장우 대전시장과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 박균익 ㈜아이씨푸드 대표가 참석했다. 이에 대전 대표 캐릭터인 꿈씨 패밀리를 활용한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공동 브랜딩, 판매, 홍보, 지역 상생 등 상호 유기..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가 30년 묵은 숙제인 안면도 관광지 조성 사업 성공 추진을 위해 도의회, 태안군, 충남개발공사, 하나증권, 온더웨스트, 안면도 주민 등과 손을 맞잡았다. 김태흠 지사는 28일 도청 상황실에서 홍성현 도의회 의장, 가세로 태안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서정훈 온더웨스트 대표이사,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김금하 안면도관광개발추진협의회 위원장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하나증권 지주사인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도 참석,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안면도 관광지 3·4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