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올해는 여러모로 충청권, 그리고 광역경제발전위원회의 활동에도 의미 있는 해다. 지역발전사업 평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음에도 정부와 자치단체의 연결 통로에 불과하다는 일부 인색한 지적에도 겸허히 귀 기울여봐야 한다. 충청권의 비전은 '국가 신성장 동력을 선도하는 첨단과학기술의 허브'에 잘 압축돼 있다.
말뿐인 '허브'가 아닌 진정한 허브는 6대 전략에 담긴 지역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어떻게 잘 꿰느냐와 직결돼 있다. 미래 성장동력의 날개를 달려면 충청권 전체가 신행정수도권이라는 인식이 절실하다. 행정도시이자 새로운 지방자치 모델인 세종시 탄생으로 상생발전의 중요성이 한층 부각되는 시점이다.
연계협력 또는 연계협력사업 등의 표현에서 드러나듯 '연계'가 부쩍 강조되고 있다. 실제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연계에 주력해야 한다. 과학벨트 거점, 서해안 발전의 전진기지, 바이오생명산업의 메카, 중앙행정기능 등은 충청권에 더할 나위 없는 호재다. 이를 활용함은 물론 잠재적 자원 발굴과 자원 간 효율적 활용에서도 역시 연계 체제는 필요하다.
특히 새 정부의 균형발전 정책에 능동적으로 공동 대응해야 한다. 또한 지역 공약사업이 정책에 반영되고 이행되도록 함께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밖에 내포신도시 기반 구축이나 청주ㆍ청원 통합 지원, 도청특별법 통과 등 할 일이 산적해 했다. 국가사업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이제 광역경제권발전위원회의 활동 반경은 글로벌 경쟁력 확대에까지 미쳐야 한다. 수도권 중심의 일극화 현상 타파에도 충청권은 여전히 선두에 있다. 여기에 맞춰 실효성 있는 정책 추진과 개선 방안을 찾아야 한다. 신성장동력은 모호한 개념이 아닌 미래 먹거리 창출이라는 구체성을 띤 계획이 실행돼야 얻어질 수 있다. 예산권 부재라는 한계도 충청권광역경제발전위원회의 극복 과제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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