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학들 '지역' 벗고 교명변경 붐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지역대학들 '지역' 벗고 교명변경 붐

한국영상대·백석대 이어 공주대·한밭대도 변화 모색

  • 승인 2013-02-28 17:41
  • 신문게재 2013-03-01 6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지역대학들이 지역에 한정되는 교명을 버리고 시대 흐름에 걸맞는 교명변경으로 이미지 제고에 나서고 있다.

28일 공주대에 따르면 이달부터 내부 구성원 대상 교명변경 설명회, 교명 공모절차 등 교명 변경을 위한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주대는 1948년 공주사범대학으로 출발해 1990년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했다.

그러나 1992년 예산농업전문대와 통합하면서 교명 변경을 약속했으며 2004년 천안공업대학과 통합할 때는 합의서에 '통합대학교의 교명은 제3의 이름으로 한다'고 명시까지 했다.

그동안 통합한 공주문화대학은 공주대 영상보건대학, 예산농업전문대는 공주대 산업과학대학, 천안공업대학은 공주대 공과대학으로 이름을 바꿨다.

세종시에 위치한 공주영상대는 1일부터 '한국영상대(Korea College of Media Arts)'로 이름을 바꾸고 방송 특성화 대학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1993년 웅진전문대로 개교한 공주영상대는 1998년 공주영상정보대, 2005년 공주영상대로 각각 교명을 변경해왔다.

앞서 백석대는 2006년 천안대라는 교명을 현재의 이름으로 바꿨다.

백석대는 1976년 서울 용산에서 대한복음신학교로 출발해 1996년 일반 종합대로 변신, 기독신학대, 천안대를 거쳐 2006년 현 교명으로 개명했다.

일반대로 전환된 '한밭대'도 교명을 놓고 여러 논의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1년부터 일반대로 전환한 경남의 진주산업대와 서울의 서울산업대가 각각 경남과학기술대학과 서울과학기술대학으로 교명을 바꿨기 때문이다.

이들 대학은 '산업대'라는 이름을 버리는 대신 '산학연' 협동이 특화된 대학 특성을 살리기 위해 '과학기술대'라는 교명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밭대 교명 변경은 1927년 홍성공립공업전수학교, 1935년 대전공립공업전수학교, 1944년 대전공립공업중학교, 1951년 대전공업고등학교, 1963년 대전공업고등전문학교, 1974년 대전공업전문학교, 1979년 대전공업전문대, 1984년 대전개방대, 1988년 대전공업대, 1993년 대전산업대 등 모두 11차례에 이른다.

한밭대 교명 변경을 옹호하는 쪽은 '한밭'이라는 용어가 대전권에서만 통용된다며 일반대 전환에 맞춰 전국적으로 알리기 쉽게 '대전'이라는 지역명이 들어간 교명으로 한밭이라는 단어 때문에 농업 관련 대학이냐는 오해를 사고 있기도 하다며 내부에서 변화를 모색하자는 여론도 일고 있다.

배문숙 기자 moon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4.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