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3월 전망치는 104.4로, 10개월 만에 기준선인 100을 넘어섰다.
이는 '일자리 중심의 창조경제'를 핵심 국정목표로 하는 새 정부의 출범과 '제조업 부활 및 일자리 창출'을 천명한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새해 국정운영 방침 등으로 기업들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결과로 분석된다.
그러나 세계경제가 부진을 거듭하고 있으며, 미국 시퀘스터(자동예산삭감) 발동 여부, 엔저현상의 지속 등 각종 불안요인이 산재해 있어, 이러한 경기호전 전망이 향후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번 경기호전 전망의 가장 큰 요인으로는 '정부의 경제살리기 의지'를 꼽을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새 정부의 국정비전 및 국정목표를 발표하면서 일자리 중심의 창조경제를 5대 국정목표의 1순위로 뒀다.
또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연두교서를 통해 '제조업의 르네상스와 일자리 창출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양국의 발표는 모두 경제위기로 무너진 중산층의 부흥을 위해 경기회복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기업들의 내수 및 수출 증대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인 것으로 보인다.
전망치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내수(112.7)와 수출(106.6), 투자(101.3), 고용(100.7), 채산성(102.0)은 긍정적으로, 자금사정(97.4)과 재고(104.6)는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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