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다음달 3일 오후 4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 '2013 K리그 클래식' 1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대전은 지난해 홈 개막전에 이어 올해 홈 개막전에서도 전북을 상대로 경기를 치르게 됐다.
전북은 2011시즌 리그 우승, 2012시즌 리그 2위를 차지한 강팀 중의 강팀이다. 올해는 리그 최고 수준의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더 단단한 진용을 꾸렸다는 평가다. 이승기, 정인환, 이규로 등 이적생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대전은 2010년 8월부터 2012년 8월까지 2년 간 전북과 5경기를 치러 1승1무3패의 성적표를 받는 등 압도적으로 열세에 놓인 게 사실이다.
다행히 전북은 지난 26일 태국 무앙통과 가진 ACL(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1라운드에서 아직 선수들 간 손발이 덜 맞는 모습을 보이며 2-2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조직력 측면에서 아직 부족함이 보인다.
대전은 올해 강등팀 결정을 위한 '진검승부'에 대한 각오와 투지가 남다르다.
지난 시즌 13위에 랭크되며 1부리그인 K리그 클래식 잔류에 성공한 대전은 지난해 12월 김인완 전 부산아이파크 수석코치를 새로운 사령탑으로 영입, 2013 시즌 준비에 나섰다.
지난 시즌 뛰었던 대전의 선수 중 올 시즌에 뛰는 선수는 절반이 채 되지 않을 정도로 선수들은 대폭 물갈이됐다.
대전은 최전방 공격수 정성훈을 비롯해 K리그에 완벽히 적응한 브라질 용병 공격수 주앙파울로, 수비수 카렐, 새 주장이 된 박진옥, 이동현 등 검증된 선수를 잇따라 영입했다.
김 감독은 두 달 간 서귀포와 일본 구마모토, 남해 등 3차례에 걸친 동계전지훈련을 진행하며 조직력과 선수들의 컨디션 끌어올리기, 전략 전술 등 다각적인 준비를 해왔다.
김 감독은 올해 '끈끈한 축구', '지지 않는 축구'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어떤 팀을 만나더라도 조직력과 정신력으로 끝까지 맞서 최소한 무승부 경기를 펼쳐 승점을 챙기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실점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날카로운 역습으로 상대의 허를 찌르는 실리 위주의 경기를 펼쳐나갈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전북은 강팀 임에 틀림 없지만 우리가 동계훈련 기간 다진 조직력이라면 분명히 넘어설 것으로 믿는다”면서 “끈끈한 축구로 맞서 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도록 마지막까지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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