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전당대회 룰 수정… 여론조사 대상 재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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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전당대회 룰 수정… 여론조사 대상 재논의

중앙위원회서 원안가결... 차기 당권 투쟁 본격화

  • 승인 2013-02-27 17:44
  • 신문게재 2013-02-28 4면
  • 서울=김재수 기자서울=김재수 기자
민주통합당이 차기 전당대회 지도부 선출 방식인 대의원 50%, 권리당원 30%, 일반국민여론조사 20%에서 일반국민 항목을 빼기로 했다. 민주당은 27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이러한 조건을 달고 원안을 가결했다. 이는 지난해 6ㆍ9 전대와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국민참여선거인단 35만 6000명의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는 주류 측의 의견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관련 박용진 대변인은 “여론조사 대상에는 일반국민, 일반당원, 지난 전대와 대선 후보 선출과정 이후에도 참여 의사를 밝힌 국민참여경선 선거인단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이날 또 5월 4일 임기 2년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정기 전당대회 개최를 만장일치로 확정했다.

민주당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당무위원회의에서는 모바일투표를 없애고 '대의원 50%+권리당원 30%+일반국민 여론조사 20%'로 지도부를 선출하도록 한 전대준비위 안을 의결했으며, 대의원은 현장 투표, 권리당원은 ARS 투표나 우편 투표, 국민 여론조사는 지지자와 무당층 대상으로 진행하기로 했었다.

지도부 체제는 단일성 집단체제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선출하기로 했고, 최고위원은 현재 11명에서 9명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국민참여경선 선거인단은 36만6000여명에 달하기 때문에 모바일투표를 통해 참여해야 한다는 현실적인 문제가 당내에서 모바일투표 지속 여부 논쟁으로 불붙었다.

이날 중앙위에서 민주당 주류 측 위원들은 “국민참여경선 선거인단이 제외된 것은 원칙의 문제”이며 “민주당의 합당정신과 문재인 후보의 공약을 파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반영 비율을 줄이더라도 모두 제외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오는 5월 4일 전당대회를 열고 대표와 최고위원 4명을 각각 선출할 방침이다. 대표의 임기는 내년 지방선거까지 관장할 수 있도록 2년으로 연장했으며, 대표는 의결권을 가진 최고위원 3명을 추가 지명할 수 있다.

민주당이 이날 중앙위원회에서 새 지도부를 뽑는 전대룰도 확정되면서 당 주도권을 둘러싼 차기 당권 투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우선 비주류 좌장격인 김한길 의원의 출마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이다. 김 의원은 대선 패배 책임론을 고리로 친노ㆍ주류 그룹과 각을 세우며 변화와 쇄신을 위한 주도세력 교체를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비주류 그룹에서는 김 의원 외에 4선의 김영환, 이종걸 의원도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동영 상임고문, 천정배 전 의원 등도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출마를 고심 중으로 알려진 4선의 신계륜 의원도 범 친노ㆍ주류측과 연대가 가능한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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