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도시 주변지역에 원룸·다세대 주택 '우후죽순' 난개발 우려

  • 정치/행정
  • 세종

행복도시 주변지역에 원룸·다세대 주택 '우후죽순' 난개발 우려

세종시 출범후 개발허가 2배이상 증가… 소음 등 민원불구 제재방안 없어

  • 승인 2013-02-25 17:54
  • 신문게재 2013-02-26 7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 세종시가 최근 난개발 우려지역으로 보고, 현장조사에 나선 장군면 봉안리 모습.
▲ 세종시가 최근 난개발 우려지역으로 보고, 현장조사에 나선 장군면 봉안리 모습.
행복도시 예정지역 주변에 원룸·다세대 주택이 우후죽순 격으로 들어서면서, 난개발 우려를 낳고 있다.

시 역시 각종 소음 민원과 뚜렷한 제재방안이 없는 점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25일 세종시에 따르면 행복도시 예정지역 외 지역의 개발행위 허가건수는 2011년 말 기준 500여건에서 지난해 10월 1200여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이같은 상승세는 지난해 7월 세종시 출범과 함께 더욱 상승곡선을 그렸다는 설명이다.

출범 당시 공주와 청원 등 편입지역 개발행위 허가 유형을 보면, 단독 및 다가구 주택이 주류를 차지했고 공장·광산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주택 매물 현황에서도 고스란히 확인할 수있다. 지난 12일 기준 다가구 주택의 매매 및 전·월세 매물 건수는 1578건으로 가장 많았다.

아파트(182건)와 주택(28건)이 후순위를 나타냈다.

시도 이 같은 변화에 주목, 이달 들어 현장 실태조사에 나서는 등 난개발 확산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올해 말 가시화 예정인 도시기본계획이 미정비된 상황에서 향후 세종시 도시상 구현에 걸림돌이 될 수있다는 판단에서다. 기본적으로는 도로와 상하수도 정비 과정에서 보상 문제 등으로 인한 사업지연도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우려와 잦은 공사로 야기된 소음 민원 속출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제재방안이 없어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 출범 전 공주시 조례에 따라 허가된 편입지역의 경우, 현재 정비된 시 조례를 적용할 수없는 점도 한 몫하고 있다.

시 조례상 경사도는 20도 이하, 공주시 조례는 25도 이하, 면적별 도로 규정에서도 시는 2500㎡ 이상 5m, 1만㎡ 이상 6m 도로폭 확보를 규정한 반면 공주시는 다소 완화된 기준을 적용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권고 사항일 뿐, 법적·제도적으로 강제할 수 없다는 게 한계다.

시 관계자는 “아직까지 우려할 단계는 아니다. 일단 공주시 조례 적용 지역의 경우, 해빙기 토사 붕괴 문제 등 안전 점검을 지속적으로 할 것”이라며 “사유재산권 침해와 세종시 발전이라는 2개 관점을 놓고, 미래지향적인 도시개발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충남대학교 동문 언론인 간담회
  2. 대전성모병원, 개원의를 위한 심장내과 연수강좌 개최
  3. 대전 출신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사표
  4. 전국 아파트값 하락세… 대전·세종 낙폭 확대
  5. 대전 정림동 아파트 뺑소니…결국 음주운전 혐의 빠져
  1. 육군 제32보병사단 김지면 소장 취임…"통합방위 고도화"
  2. 대전 둔산동 금은방 털이범 체포…피해 귀금속 모두 회수 (종합)
  3. '꿈돌이가 살아있다?'… '지역 최초' 대전시청사에 3D 전광판 상륙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트리 불빛처럼 사회 그늘진 곳 밝힐 것"
  5. 대전 둔산동 금은방 털이범…2000만 원 귀금속 훔쳐 도주

헤드라인 뉴스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교육부가 추진 중인 인공지능디지털교과서(AI디지털교과서·이하 AIDT) 전면 시행이 위기에 직면했다. 교과서의 지위를 교육자료로 변경하는 법안이 국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정책 방향이 대폭 변경될 수 있는 처지에 놓였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28일 열린 13차 전체회의에서 AIDT 도입과 관련한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주요 내용은 교과서의 정의에 대한 부분으로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에 따라 현재 '교과서'인 AIDT를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것이 골자다. 해당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모든 학교가 의무..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대전시가 지역 마스코트인 꿈돌이 캐릭터를 활용한 관광 상품으로 '꿈돌이 라면' 제작을 추진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날 대전관광공사·(주)아이씨푸드와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 및 공동브랜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대전 꿈씨 캐릭터 굿즈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대전의 정체성을 담은 라면제품 상품화'를 위해 이장우 대전시장과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 박균익 ㈜아이씨푸드 대표가 참석했다. 이에 대전 대표 캐릭터인 꿈씨 패밀리를 활용한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공동 브랜딩, 판매, 홍보, 지역 상생 등 상호 유기..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가 30년 묵은 숙제인 안면도 관광지 조성 사업 성공 추진을 위해 도의회, 태안군, 충남개발공사, 하나증권, 온더웨스트, 안면도 주민 등과 손을 맞잡았다. 김태흠 지사는 28일 도청 상황실에서 홍성현 도의회 의장, 가세로 태안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서정훈 온더웨스트 대표이사,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김금하 안면도관광개발추진협의회 위원장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하나증권 지주사인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도 참석,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안면도 관광지 3·4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