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체전 우승을 차지한 한남대를 필두로 한 대전 축구는 전국적으로 그 수준을 인정받고 있다. 대전축구협회는 가맹경기단체 가운데 선수ㆍ예산 등 가장 활발히 운영된다고 정평이 나있다. 대전체육의 든든한 버팀목인 축구협회를 살펴보고, 대전이 축구특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방안을 들어본다. <편집자 주>
▲대전시축구협회=1989년 대전과 충남이 분리되면서 5월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초대 윤석원 회장에 이어 9대부터 회장을 맡아 이번에 11대 회장까지 연임한 임용혁 회장이 이끌고 있다. 가맹경기단체는 통상 육상, 수영, 축구 순으로 등록선수와 예산 등 규모가 크다.
하지만 축구협회가 깨끗하고 왕성한 활동을 하며 대전 축구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대전에서 규모ㆍ운영면에서 가장 크게 자리잡고 있는 가맹경기단체다.
임용혁 회장이 취임한 2009년 제90회 전국체전에서 종목 통합 준우승(한국수력원자력 준우승ㆍ배재대 3위ㆍ동신고 3위)을 차지하며 전국에 명성을 떨친 대전 축구는 이듬해 전국체전에서 일반부 3위(한국수력원자력)로 성적이 낮아졌지만, 2012년 제93회 전국체전에서 대학부 우승(한남대)을 차지해 그 실력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대전축구협회는 각종 전국대회에 적극 참가하는 것은 물론, 대전시장배 대학 동아리 축구대회, 대전시교육감배 축구리그 등을 개최하고 있으며, 초ㆍ중ㆍ고등부 전국축구리그를 유치하는 등 축구 발전에 힘쓰고 있다.
▲축구특별시로 도약=대전시축구협회에 등록된 팀은 초등(학원부) 7팀, 초등(클럽부) 5팀, 중등(학원부) 4팀, 중등(클럽부) 1팀, 고등부 3팀, 대학부 2팀, 일반부 1팀 등 23개팀이다.
초등(학원부)은 문화ㆍ변동ㆍ정림ㆍ중앙ㆍ판암ㆍ화정ㆍ대양초 등에서, 초등(클럽부)은 하은철 축구교실과 대전 시티즌ㆍ강정훈 FCㆍPlay&Sportsㆍ김성호 리틀 K 등에서 미래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
중등(학원부)은 동신중과 유성ㆍ중리중, 한밭여중 등에서, 중등(클럽부)은 강정훈 FC에서 각각 축구 꿈나무들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고등부는 유성생명과학고와 충남기계공업ㆍ동신고, 대학부는 배재대와 한남대가 대전 축구 부흥의 역사를 새로 쓰기 위해 온 몸을 던져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중앙초는 지난해 제41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초등부 3위, 화랑대기 유소년 축구대회 우승으로 대전 축구를 널리 알렸다. 제10회 대구시장기 전국 중학교 축구대회에서는 중리중은 준우승, 유성중은 3위를 각각 차지했다.
한밭여중은 2011년 제11회 통일대기 전국여자종별 축구대회, 제12회 청학기 전국여자축구대회에서 우승해 여자 축구의 저력을 확인시켰다.
배재대가 2009년 제90회 전국체육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데 이어 한남대는 지난해 제93회 전국체전 대학부 우승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대전이 축구특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축구 문화의 성장이 필요하다. 선수층이 두텁지 못한 실정으로 전력이 밀려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협회의 활성화와 대전 축구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선수 확충과 팀 창단, 학원 축구 부흥을 통해 초등부와 중등부, 고등부, 대학부를 통틀어 10개 팀 이상을 갖춰야 한다는게 대전축구협회의 설명이다.
경기장에 관중들이 찾아주지 않는 것도 한 가지의 어려움이다. 대전 축구의 발전을 위해서는 대전 시민들이 축구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대전 시민들이 지역 축구 경기에 관심을 갖고 경기장에 직접 가서 즐기는 관람문화가 형성된다면 대전은 축구특별시로 발돋움 할 수 있다.
대전시체육회 관계자는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한남대가 우승을 차지할 만큼 대전 축구가 많은 성장을 이뤘다”며 “올해도 적극적인 지원 등을 통해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재 기자 youngj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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