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대전지역의 경우 휘발유 가격이 ℓ당 2000원 이상으로 뛴 주유소는 3주 전 5곳에서 현재 58곳으로 크게 증가했다.
24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주(2월 3주)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ℓ당 27.4원이 오른 1967.6원을 기록, 3주간 47.4원이 상승했다.
지난 23일 현재 휘발유 가격은 ℓ당 1983.3원으로 22일 연속 상승하며, 지난 2일 가격(1920.3원)보다 ℓ당 63원이 올랐다.
자동차용 경유는 전주 대비 ℓ당 19.8원이 오른 1777.1원, 등유는 14.4원이 오른 1393.7원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대전지역에서 휘발유 가격이 ℓ당 2000원 이상에 판매되는 주유소는 유성구가 25곳으로 가장 많았고, 대덕구가 15곳으로 뒤를 이었다.
서구와 중구, 동구는 각각 8곳, 7곳, 3곳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최고가격은 대덕구에 있는 A주유소가 ℓ당(보통휘발유 기준) 2197원으로 대전에서 가장 높은 반면, 동구지역 B주유소는 ℓ당 1919원으로 대전에서 가격이 가장 낮았다. 최고가와 최저가의 차이는 ℓ당 278원이다.
대전의 휘발유 가격은 유성구가 ℓ당 평균 2007원으로 가장 높았고, 원도심인 중구가 1980원으로 가장 낮았다.
이밖에 정유사 공급가격(2월 2주)도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휘발유는 전주 대비 ℓ당 38.9원이 오른 1000.3원을 기록, 지난 2주간 100.3원이 올랐다.
휘발유 공급가격이 1000원대를 넘은 것은 지난해 8월 4주 이후 25주 만이다. 또 경유는 ℓ당 38.6원이 오른 1043.9원을 기록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최근 아시아 역내 정제시설 유지보수의 영향으로 국제제품가격이 강세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국내 유제품가격도 당분간 현재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오전 한때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984.15원대를 유지한 가운데, 대전은 1989.16원, 충남은 1980.90원을 기록하며, 전날에 이어 모두 상승세를 이어갔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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