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은혜 (대전시립무용단 예술감독) |
요즘은 춤의 시대다. 온 나라가 춤추고 있다. 싸이의 말춤부터 스포츠 댄스, 방송댄스, 재즈댄스 등. 그러나 한국 춤은 스스로 확장하기 어려움을 지니고 있다. 흔히 우리춤은 변화가 적고 동작이 단순하며 템포가 느려 따분하다고 한다.
외형만을 놓고 본다면 전혀 근거가 없는 말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 춤은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에서 우리 정서와 얼을 지키고 지덕체를 함양할 수 있다.
발전이란 반드시 단순한 것에서 복잡한 것으로 바뀌어가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복잡한 것을 추리고 다듬어 간결하게 농축시켜 핵만이 존재하는 것이 이상적일 수도 있다. 바로 우리의 춤은 후자의 방법을 택했던 것이다. 멋진 우리문화와 춤에 관심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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