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시설이 확충되면 불편을 겪어왔던 입주민과 공무원들에게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다. 세종시로 정부 부처가 옮겨오면서 정주여건 및 각종 편의시설 부족으로 적지 않은 말들이 쏟아졌던 것이 사실이다.
중앙행정기관 공무원 노조는 지난달 성명을 통해 '생활여건이 열악한 세종시에 6개 부처, 5000여명의 공무원을 내몰았다'며 정부의 사과와 책임자 문책을 요구하기도 했다. 지난 14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 질문에서 새누리당 이명수 의원(아산)도 세종시의 불편한 정주 여건을 비롯해 공무원들의 출퇴근 문제 등에 대해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서울에서 세종시로 옮겨온 공무원 가운데 일부는 노조의 말처럼 서울과 대전을 통근버스에 의지한 채 오가는 등 적지 않은 불편을 겪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편의시설 미흡은 공무원들에게 부처 이전과 맞서는 반대논리를 제공해 옴은 물론 심지어 정부 정책을 잘못된 정책으로까지 비약해 왔었다. 그러나 편의시설 확충이 속도를 냄에 따라 공무원 및 주민들의 세종시 정착도 한결 탄력 받을 전망이다.
올해 들어 세종시에 정부 부처의 이주가 본격화됐고 상반기에만 1만 여 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될 것으로 보여 정주여건은 점차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이 같은 상황은 현재 서울서 출퇴근하는 공무원들에게도 신규 분양시장으로 눈길을 돌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이런 변화에 걸맞게 주민 편의시설과 생활환경 정비도 속도를 내야 한다.
특히 세종시는 주민편의 극대화를 위해 대전, 천안, 청주 등 주변 도시와의 상생 협력에도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 이들 지역 간 출퇴근 시간대의 시외버스 노선 증편을 비롯해 버스 및 택시 등 대중교통 요금 체계 조율이나 숙박업소, 맛집 및 문화시설 안내 등이 그것이다. 이주해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모든 것이 어설픈 세종시 공무원 및 주민들에게 작은 정보 하나라도 세밀하게 챙길 수 있는 환경을 하루빨리 마련해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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