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4개시도의회가 협의체를 구성한데 이어, 민주통합당 대전시당도 민ㆍ관ㆍ정 협의체 구성에 박차를 가해 나가자고 다시한번 촉구했다.
충남도청 이전에 따른 대전시와 충남도의 문제, 과학벨트 사업, 세종시 자족기능 확충 및 정주여건 논란, 서해안 유류피해 보상 등이 장기 표류 위기에 놓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당연히 세종시에 와야 할 미래창조과학부의 이전 논란까지 현안으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통합당 이상민 대전시당 위원장은 20일 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시민단체 토론회에서 제안했던 충청권 민ㆍ관ㆍ정 협의체 구성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이 위원장은 “과학벨트 부지매입비용, 세종시의 원활한 추진, 충남도청 이전 문제, 서해안 유류피해 문제 등 현안이 쌓여 있고, 최근에는 미래과학부를 유치하기 위한 수도권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면서 “충청권 현안에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타지역에서 탐욕스런 지역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에서 무엇보다 지역의 결집된 힘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민관정 협의체를 상설화해 나갈 필요성을 제기한다”면서 “지자체장과 새누리당에도 이같은 의지를 전달해 협의체를 구체화하고 가시화 시켜, 협의체를 통해 지역의 지혜와 에너지를 모아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대전시의회, 세종시의회, 충남도의회, 충북도의회는 지난 19일 의장들이 한자리에 모여'충청권 시도의회의장협의회'를 구성했다. 이 자리에서는 '미래창조과학부 세종시 설치 성명서'와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수도권 규제완화 철회 촉구 성명서'를 채택하는 등 충청권 상생발전과 지역현안에 한 목소리를 내기로 하고, 공동대처를 다짐했다.
실제로 과학벨트, 도청이전 문제는 언제 해결될지 모르는 장기표류 현안으로 남을 가능성이 나오고 있고, 최근에는 새정부에서 핵심부처로 신설된 미래창조과학부를 과천에 잔류시키기 위한 경기지역의 움직임이 본격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기지역 언론들은 '결전'이라는 단어를 동원하며 미래부 세종시 설치를 막으려 하고 있고, 정보통신기술기반을 고려하고 새 정부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수도권에 있어야 좋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가장 큰 힘을 발휘할 지역 여권과 자치단체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아직까지 이렇다 할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는 새누리당이 앞장서야 지역의 힘을 결집시킬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여권 역시 지역현안에 공동대처해 나가야 한다는 총론에는 공감하지만, 얼마나 실천력을 담보해 낼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정치권과 자치단체, 시민단체 등이 초당적으로 현안에 적극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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