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재정 균형집행은 올해 3% 수준의 경제성장률 전망과 함께 대내외적인 경기하강 위험 증대로,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20일 세종시에 따르면 지방재정 균형집행액은 지난 19일 기준 일반ㆍ기타특별회계ㆍ기금 181억5700만원과 공기업 특별회계 40억800만원 등 모두 221억6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 상반기 재정집행률(60%) 목표 2199억7000만원 대비 10.1%로, 당초 이달 말 목표 23%에 크게 미달했다.
행정안전부 주관 전국 시ㆍ도 행정 부지사ㆍ부시장 회의를 통해 확인된 본 수치는 전국 17개 시ㆍ도 평균 집행률 16.22%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인근의 대전(20.43%) 및 충남(16.2%)과도 대조를 이뤘다.
부서별로 보면, 문화체육관광과(24.4%)와 사회복지과(22.7%), 지역개발과(19.7%), 행복나눔과(17.5%) 등 주민생활 밀접 분야 집행률이 높았다.
반면 투자유치과(0.1%)와 농업유통과(0.7%), 자치행정과(1.1%), 도로교통과1.4%), 균형발전담당관(1.8%), 재난방재과(2.5%), 녹색환경과(3.2%), 지역경제과(3.6%) 집행률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읍ㆍ면ㆍ동ㆍ사업소별로는 보건소(32.5%)와 상하수도사업소(28.6%), 하수도사업(17%), 소방본부(14.8%), 조치원읍(7.8%), 시설관리사업소(7.4%), 한솔동(6.8%), 전의면(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상반기가 아직 4개월 남은 시점에서 이른 평가라는 인식도 있지만, 내부적으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유상수 행정부시장은 “집행항목에는 선금 지급을 넘어 계약체결 자체도 포함된다”며 “업무 이해도 증진과 함께 그동안 나태함이 있었다면 개선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한식 시장 역시 20일 열린 시정 현안 보고회에서 “문제점과 대책 등 나열식 보고 수준에 그치고 있다. 발전적인 대안이 전혀 없다”며 직원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