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온 제일학원 이사장 '대안학교 고교과정 준비, 부적응 학생들 보듬고 싶어'

한기온 제일학원 이사장 '대안학교 고교과정 준비, 부적응 학생들 보듬고 싶어'

2006년 대안학교 운영경험... 사람들 인식낮아 1년만에 문닫아 형편 어려운 학생에 장학금 지원, 젊은이들 꿈 실현에 작은 보탬

  • 승인 2013-02-20 14:13
  • 신문게재 2013-02-21 12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에듀스토리- 한기온 제일학원 이사장

제일학원을 중부권 최대 대입 재수학원으로 키워낸 한기온(56ㆍ사진) 이사장은 요즘 대안학교 개교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한 이사장은 2006년 부터 서구 도마동 제일학원 건물에 대안학교인 제일홍익학교를 개교하고 1년간 운영을 한 경험이 있다.

학교 부적응 학생을 대상으로 대안학교를 운영하려 했으나 지원 학생이 적어 문을 연지 1년만에 문을 닫았다. 실패 이유는 당시만 해도 대안학교에 대한 인식이 낮았기 때문이다. 한 이사장은 둔산지역에 고교 과정의 학력 인정 대안 학교를 준비하기 위해 전국 각지의 사례를 모우느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학원사업을 토대로 지역교육발전에 크게 기여해 오고 있는데, 어떤 교육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그 동안의 성과에 대해 말해 달라.

▲대학교 진학에 실패한 학생들에게 재기의 기회를 줘서 새로운 꿈으로 목표한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재수전문학원과 대학생들에게 취업 준비를 해결해 주는 고시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 사업을 하면서 느끼는 보람은 젊은이들에게 그들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줬다는 점이다. 꿈은 있으되 가정형편이 어려워 그 꿈을 펼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을 지급해 그 꿈을 실현하게 했다는 것 또한 하나의 큰 성과라 하겠다.

-대전시의원, 새누리당 당협위원장 활동을 하면서도 공교육활성화에 큰 관심을 보여 왔다. 최근의 사교육 과다지출 문제 등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공교육이 활성화 되도록 정부에서 최선을 다 하는 것이다. 학교 교육이 정상화되면 사교육비 걱정은 안 해도 되기 때문이다.

단지, 사교육은 학교 교육이 해결해 주지 못하는 부분, 즉 교육의 사각지역을 부분적으로 해결해 주는 보완재 역할을 할 뿐이라 생각한다. 현재 정부와 학교의 노력으로 공교육이 활성화되면 될 수록 사교비는 줄 것이라 본다.

-대안학교 설립 준비는 언제쯤 구체화 될 것으로 보는가.

▲학원을 28년째 운영해 오면서 느낀 점은 학생들에 대한 열정 만큼 소중한 게 없다는 것을 깨우쳤다. 대안학교도 이런 연장선에서 검토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학력 인증 대안학교를 설립하려면 자가 건물이 필요한 만큼 둔산 지역에 학교 건물이나 부지를 마련하는 게 쉽지 않다.

그러나 학교 부적응자, 특히 초ㆍ중학교는 의무 교육이라 학교 부적응자 발생이 많지 않지만, 고교 과정에서 이탈되는 학생을 제대로 교육 시킬 학교가 딱히 없다. 우선 큰 틀의 계획을 짜고 세부적인 사항을 검토한 뒤 대안학교 건립 문제 등에 대한 여론을 수렴할 예정이다.

-한밭대학 산업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의 총동창회장을 맡고 있는데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가.

▲지역의 최고 리더가 모여 있는 전문고급인력 양성의 요람답게 서로 소통과 화합으로 학교 발전뿐만 아니라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도록 하는데 최우선 역점을 두고 있다. 아울러 이 사회와 사랑하는 지역의 후배들에게 그 무엇인가를 나눠주고 환원해 줘 더 많은 인재를 발굴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

-평상시 봉사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보여왔다. 요즘은 어떤 봉사 활동을 하는가.

▲학원사업을 하면서도 평소에 봉사를 천직으로 알고 살아 왔다.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경영자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의식을 존중하기 때문이다. 진정한 봉사는 오른 손이 한일을 왼 손이 알지 못해야한다는 신념으로 일해 왔고 마음에서 우러나는 진정한 봉사를 했을 때 잠자리에 들어서도 마음이 흡족하다는 걸 알았다.

그러나 봉사를 거듭 할수록 개인적인 봉사에는 한계가 있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에 여러 봉사단체에서 회원 또는 임원으로 중책을 맡아 최선을 다해 왔다. 라이온스 총재와 대전시 새마을회장직을 맡았던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지난 세월 특정 지역을 떠나 전국 어디든 봉사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주저하지 않고 달려갔다. 그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내 지역 내 이웃에 대한 봉사의 손길이 소홀했던 것 같다. 그래서 최근에는 지역주민, 이웃 아저씨 아주머니들과 함께 지역에서 봉사를 하고 있다.

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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