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새누리 정부조직개편안 강행처리 예고에 강력반발 '신경전'

  • 정치/행정
  • 국회/정당

민주, 새누리 정부조직개편안 강행처리 예고에 강력반발 '신경전'

“정부조직법 날치기 정면대응”

  • 승인 2013-02-19 18:01
  • 신문게재 2013-02-20 4면
  • 서울=김재수 기자서울=김재수 기자
정부조직개편안이 지난 18일 여야간의 이견으로 끝내 처리되지 못한 가운데 정부조직개편안을 둘러싼 여야간의 갈등이 깊어지며 난항이 예상된다. 특히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이제는 행동할 때”라고 강행처리를 시사예고한 가운데 야당은'우리도 행동으로 맞서겠다'고 정면 대응을 선언하면서 정국이 차갑게 얼어붙고 있다.

정부조직개편안을 둘러싼 여야는 19일에도 서로를 겨냥한 신경전을 벌였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노골적으로 새 정부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자기들조차 ICT전담부처를 몇 차례나 약속했는데도 지금 와서 자꾸 핑계를 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선거에서 패배한 사람들이 정부 조직을 만들어 끼워팔기하고 있다”며 “심지어 관계없는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동의하지 않겠다는 식”이라고 질타했다.

이 원내대표는 “입으로는 새 정치하겠다고, 통 크게 협력하겠다고 하는데 민주당의 통 큰 양보는 기대도 하지 않는다”며 “말로만 하지 말고 실천하는 모습을 바란다. 제발 이제는 빨리 준비하도록 도와달라”고 강조했다.

신의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정부조직개편안과 관련 국회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 취임식이 불과 엿새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까지 새 정부의 밑그림을 그릴 정부조직법 개정안조차 국회에서 통과시키지 못해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정부조직개편안과 관련 민주통합당의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민주당 박기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그동안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어떻게든 협상을 진척시켜야한다는 절실함으로 이 원내대표에 대한 비판을 참고 또 참았다”며 “그러나 어제 이 원내대표의 발언은 금도를 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그동안 끈질기게 협상을 진행했고, 힘겹지만 한 걸음씩 내딛기 시작했다”며 “그런데 이 원내대표가 난데없이 날치기를 하겠다며 선동하고 나선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는 여당 원내대표의 협상거부 선언이자 날치기 선언이라고 규정한다. 또 협상을 위해 노력해온 나와 민주당에 대한 모욕적인 발언”이라며 “대화 분위기에 오히려 찬물 끼얹는 이 원내대표의 자성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우원식 원내수석부대표도 “행동으로 옮기려면 옮겨라. 우리도 행동으로 답하겠다”면서 “야당이 국민의 요구를 대변해서 요구하고 있는데 이를 패배한 세력이라고 막말했다. 우리가 10개를 양보하고 한 두 개를 국민을 위해 국민을 위해 해달라는데 그것을 거부하면서 행동하겠다면 맞서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해 여야간 한치의 물러섬도 없는 협상으로 인해 박근혜 정부의 정상적인 출범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