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리서 대전시는 자치구 현안사업 13건에 예산 29억여원을 지원키로 했으며, 문화시설이 부족한 대덕구에 문화인프라 지원 의지를 내비쳐 관심을 끌었다.
오전 11시, '자치구와 함께하는 보람있는 동행'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 구청장들은 올해 예산 부족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광역시 차원의 긴급 재정지원을 요청했다.
한현택 동구청장은 “대전 자치구들이 올해분 본예산에 적게는 70억원에서 많게는 370억원까지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확보하지 못한 예산 중에는 인건비가 160억원이고 청소사업대행비 344억원, 국시비 보조사업 구비 부담금 345억원 등으로 대전시의 재정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박용갑 중구청장은 지역 현안과 관련해 “문화동 중구보건소가 건축물안전 C등급을 받은 지 오래됐으나 이를 신축하지 못하고 있다. 또 주민들이 모여 행사를 치를 강당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전시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환용 서구청장은 “올겨울 눈과 비가 잦아서인지 도로 파손현상(포트홀)이 많이 발생했고, 광역시 담당 도로까지 자치구가 긴급보수를 벌였는데 도로정비 예산을 추가로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허태정 유성구청장은 구암동에 지상 4층 평생학습센터에 건물 리모델링사업비 지원을 요청했으며 정용기 대덕구청장은 금강변에서 카약과 카누 등 수상레저스포츠단지에 지방비 3억원 지원을 건의했다.
이밖에도 구청장들은 ▲동구 이사동 하수관 ▲대동복지센터 주변 주차장 ▲효문화마을 시설개선 ▲대흥동골목재생 ▲갑천누리길 기반시설 ▲도솔다목적체육관 장애인 편의시설 ▲중리 행복의 거리 광고물시범거리 등에 예산지원을 당부했다.
이에 염홍철 대전시장은 “긴급재정지원의 건은 1회 추경 편성까지 논의 후 지원규모를 결정하겠다”며 “각 자치구가 요청한 13건의 건의사항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염 시장은 “다른 자치구에는 규모있는 시책사업이 한두 건씩 진행되고 있으나 대덕구에서는 그렇지 못했다”며 “대덕에 문화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한데 이와 관련된 사업계획을 건의해주시면 균형에 맞게 배려하겠다”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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