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기자들과 점심을 함께 한 서 총장은 “세계 톱 대학들을 보면 대부분 사립대학들이다. 정부서 교수 인원까지 정해주는 구라파의 경우 세계 우수 대학들이 없지않나”라고 이 같이 밝혔다.
서 총장은 “대학은 연구와 학생들을 가르치는 곳이고 장기적으로 봐야한다”며 “정부 관료가 바뀔 때마다 가서 설명해야 하고 대학정책도 바뀌다면 세계 대학들과 경쟁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서 총장은 경직된 대학 조직문화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서 총장은 “KAIST는 문화가 형성돼야 한다. 상대를 배려하고 인정해줘야 하며 존중하는 문화가 있어야 한다”면서 “온라인 전기차, 모바일 하버 등 과학기술 측면에서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지만 KAIST의 문화를 개혁하지 못했던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오는 22일 퇴임하는 서 총장은 당초 23일 출국하려 했지만 후임 총장과 미팅을 갖기로 해 출국을 미뤘다고 소개하고 “후임 강성모 총장이 학교를 잘 이끌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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