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오전 대전시청에서 열린 대전 5개 자치구와의 올해 첫 간담회에 참석한 염홍철 시장과 구청장이 손을 맞잡고 보람있는 동행을 다짐했다. 김상구 기자 |
시는 평생교육진흥원을 중심으로 배달강좌제에 이어 옛 충남도청사에 시민대학을 개설할 예정으로 자치구가 동주민센터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과 차별성이 있을지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셈이다.
허태정 유성구청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대전시가 옛 충남도청사 활용방안으로 평생학습 중심센터로 활용할 계획인데 시가 이곳에 일반적인 평생학습을 진행하는지 아니면 자격증이나 일자리 중심으로 나아갈지 자치구는 모르고 있다”며 “이미 자치구가 운영하는 평생학습과 중복될 우려가 있고 주민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어 정용기 대덕구청장은 “대전이 평생학습 분야에서는 세계적으로 앞서간다고 말할 수 있는데 중복투자를 예방하려고 시와 자치구간의 역할분담이 중요하다”며 “자치구는 주민들과 가까운 곳에서 주민 요구를 평생학습에 곧바로 반영하고 시는 자격증과정이나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프로그램을 만들어 역할을 나누면 정책효과가 더 클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같은 구청장들의 평생학습 관련 건의는 최근 시와 자치구가 경쟁하듯 확장한 평생학습 정책에 참여대상과 프로그램에 중복이 심화됐음을 반증한다.
대전시는 2011년 6월 평생교육진흥원을 설립해 배달강좌제 업무를 자치구에서 흡수ㆍ통합했으며 현재 150개 강좌를 운영중이다. 또 옛 충남도청사 후생관 등 4개 건물(1만5000㎡)을 시민교양대학으로 활용할 계획으로 기초문해교육부터 학력보완교육, 직업능력교육까지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강좌 320여개를 만들 계획이다.
여기에 5개 자치구는 개별적인 평생학습을 진행해 77개 동주민센터에서 현재 839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해 1일 평균 주민 1만2000명이 참여하고 있다.
또한 대전에 대학과 백화점문화센터 등 220개 평생교육 기관이 있고 이들이 추진하는 평생학습과 지자체가 추진하는 평생학습에 차별성이 있어야 한다는 문제제기로 분석된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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