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도의원 등에 따르면 새누리당 소속 이준우 도의회 의장은 지역구 주민들의 거센 요구로 내년 보령시장 선거 출마를 검토 중이다.
실제로 지난달 보령지역 노인회장 등 지역유지들은 이 의장을 찾아 선거 출마를 강하게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령군의원 1선, 도의원 4선 의원인 이 의장은 이번 후반기 도의회를 끝으로 정치생명을 마감하려 했으나, 지역주민들의 뜻을 받들어 보령시장 선거에 나서 자신의 꿈을 펼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의장은 “소속 당의 뜻에 따라 두 번의 보령시장 출마 꿈을 접었었다”며 “선진통일당 소속에서 새누리당으로 당이 바뀌는 등 여건 변화가 있는 만큼 추후 상황변화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2선 의원인 송덕빈(논산ㆍ새누리당) 부의장은 내년 논산시장 선거 출마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송 부의장은 “주민들의 요구에 떠밀려 나오는 것이 아닌 본인의 의지에 따라 논산시장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면서 “주민들의 사랑 보답은 이길 밖에 없다고 생각하며, 지금까지 의정경험을 주민 봉사에 사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송 부의장은 논산시의원 3선, 도의원 2선을 지냈다.
3선 의원인 박찬중(금산ㆍ무소속) 의원도 금산군수 출마를 관망중이다. 박 의원은 “내년 선거 출마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정치적으로 무르익는 9ㆍ10월 정도면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2선 의원인 고남종(예산ㆍ무소속) 의원 역시 지역주민들의 요구로 예산군수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고 의원은 전략상 이유로 결정을 미루고 있으며, 오는 8월께 출마를 결정할 예정이다. 고 의원은 “원도심 공동화 문제 등의 해결을 위해 지역구 주민들로부터 출마 건의를 많이 받아 왔다”면서 “책임감 있는 사람으로서 주민들의 뜻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다른 몇몇 도의원들도 내년 기초단체장 선거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의회 한 관계자는 “짬밥이 많은 도의원들이 자신의 지역구에서 단체장 꿈을 펼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보고 내년 지방선거에 많은 관심을 갖고 정치적으로 돌아가는 상황을 관망중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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