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회장은 “고등학교 시절 탁구 선수 생활을 1년 정도 한 적이 있다”며 “그 후 탁구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 있었고, 회장직을 맡으면서 자연스럽게 애정이 더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중ㆍ고 선수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세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서 “재정적인 지원도 필요하지만, 선수수급이 절실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선수들의 노력으로 올해에도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다”라며 “국가대표 선수를 육성해서 세계 무대에서 우뚝설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탁구는 좁은 공간에서 순발력과 전신 운동을 할 수 있는 최고의 운동”이라며 “탁구에 관심을 가지고 신경을 쏟으면 세계에서 1등을 차지할 수 있다”고 탁구를 소개하며 국민들의 관심을 필요로 했다. 다음은 손 회장과 일문일답.
-세 번째 임기까지 8년동안 대전 탁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한국중ㆍ고등학교 탁구연맹회장은 2006년부터 지금까지 맡고 있다. 그동안 대전에 남자중ㆍ고 탁구부는 동대전중, 동아공고팀만 있었는데, 2000년에 대전동산중에 탁구부를 창단했다. 중학교에서 두 팀이 경쟁하면 대전 탁구가 발전 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초등 선수가 부족해서 두 팀 모두 해체됐다. 선수를 육성할 수 있는 학교가 부족한 것이 제일 아쉽다.
-탁구에 대한 애정이 크다고 들었는데, 탁구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은.
▲보문고등학교 2학년 때 친구들과 함께 1년 정도 선수생활을 한 적이 있다. 대학 진학 때문에 포기했지만, 선수생활을 계속 한 친구들을 자주 만나다 보니 탁구에 대한 관심이 이어졌다. 고등학교 때 함께 선수 생활을 하던 박일순 탁구협회장의 영향으로 탁구연맹회장직을 맡았다. 그 후 2000년에 동산중 탁구팀을 만들었고, 자연스럽게 탁구에 대한 애정 더 커진 것 같다.
-대전 중고탁구 수준이 전국 상위 클래스라는데.
▲매년 열리는 대통령기 탁구대회는 초ㆍ중ㆍ고, 대학ㆍ일반팀 성적을 합산해 시ㆍ도별로 우승팀을 정한다. 대전 선수들은 매년 우승하던 경기도를 누르고 2005년부터 3년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전국체전 2년동안 종합 1위의 성적을 내고, 작년에는 아쉽게 종합 2위를 했다.
대전은 여건상 초ㆍ중ㆍ고, 대학ㆍ실업팀 모두 팀을 두 개 이상 운영할 수 없다.
중고팀이 많지 않아 선수수급이 원활하지 않다. 이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것은 대전 탁구인들이 열심히 했기 때문이다.
-대전 중고 탁구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게 있다면.
▲현재 대한탁구협회에 등록된 선수는 2000명 정도다. 일본 선수는 10만명, 중국은 3000만명이 넘는다고 한다.
우리 탁구팀은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다른 나라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 있다.
모든 것이 한국선수들이 열심히 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탁구의 흐름과 수준은 초등학교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올해부터는 초등학교에서부터 이어지는 선수를 더 많이 육성해야 한다. 원활한 선수수급으로 더 높은 기량을 펼쳐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싶다.
-대전 탁구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대전 탁구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하면 된다'라는 것을 보여줬다. 대전 탁구인들은 올해 대회에서는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소망하는데, 더욱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 대표적인 여자 탁구선수 가운데 김경아라는 국가대표선수가 있지만, 아직까지 남자 탁구선수는 없다. 중고선수들을 국가대표선수 타이틀까지 얻을 수 있도록 육성, 세계무대에서 우뚝 설 수 있게 해야 한다.
대담=오주영 교육체육부장
정리=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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