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바레인 세계주니어탁구선수권대회 |
한국중ㆍ고등학교 탁구연맹은 유소년과 초등에서 발굴한 선수들을 육성하고 우수선수로 키워, 대학과 실업으로 진출해 우수한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탁구열기가 식지 않고 더욱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활동하는 한국중ㆍ고등학교 탁구연맹의 발자취와 세계무대에서의 발전방향을 살펴본다.<편집자 주>
▲연맹의 발자취=2006년 1월 대전에 자리를 잡고 공식 출범했다. 출범 후 손영화 회장이 1~3대 회장을 연임, 8년째 연맹을 이끌고 있다.
회장 1명과 실무부회장 1명, 부회장 9명, 이사 21명, 감사 1명 등 33명의 임원이 탁구 발전을 위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2009년 8월 청양에서 첫 국제대회인 'ITTF 코리아주니어오픈 국제탁구대회'를 개최하면서 국내 선수들의 세계진출을 꿈꿔왔다. 이 대회는 만 15세 이하의 카뎃부와 만 18세 이하의 주니어부로 나뉜다. 그동안 한국 중ㆍ고 선수들은 재정적 어려움으로 세계대회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한국에서 세계대회가 열려 점수를 얻고 세계 랭킹에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됐다.
프랑스 등 16개국에서 선수ㆍ임원 등 300여명이 참가한 이 대회에서 프랑스ㆍ스웨덴ㆍ일본ㆍ영국ㆍ대만 등 세계 선수들을 꺾고 12개 종목 중 9개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 후 포항ㆍ청양ㆍ대전에서 열린 2~4회 대회에서도 상위 성적을 유지하면서 한국중ㆍ고 탁구의 실력을 세계에 알렸다.
이 중 대전 선수들도 국제대회 카뎃ㆍ주니어부에서 탁구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이승엽, 임종훈, 김대우, 박경석 등 동산중ㆍ고교 선수들이 남자 주니어ㆍ카뎃 단체전과 개인복식전에서 높은 성적을 받았다.
지수민, 심현주 등 호수돈여중 선수들도 여자 카뎃 개인복식전에서 2위를 차지했다. 대전팀은 지난해 소년체전ㆍ회장기 등 전국대회에서도 높은 성적을 유지하고, ㆍ대통령기에서도 종합 2위를 차지해 대전 탁구수준을 입증했다.
이처럼 한국중ㆍ고등학교 탁구연맹은 대전팀을 포함해 전국 80개팀 선수들이 전국대회에 적극 참가하는 것은 물론, 세계대회까지 개최하며 탁구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세계무대 도약을 꿈꾸며=전국에 중등 45, 고교 35개팀 등 총 80개의 중ㆍ고 탁구팀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중ㆍ고등학교 탁구연맹은 세계적인 선수를 육성하고 있다. 10년 전부터 세계 각국에 주니어오픈대회가 생겨 탁구 꿈나무들의 랭킹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동안 한국에는 세계탁구연맹에서 인정하는 국제대회가 없어, 선수들이 세계무대에 랭킹을 올릴 수 없었다.
더욱이 협회의 재정적 어려움으로 선수들이 다른 나라 선수들과 시합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지 않았다.
올해 5회째를 맞는 'ITTF 코리아주니어오픈 국제탁구대회'는 한국 선수들에게 더 많은 도움을 주려는 연맹의 부단한 노력으로 만들어 졌다.
국제대회 개최로 한국 선수들이 해외에 나가지 않아도 세계 랭킹을 얻을 수 있어 세계 무대로 갈 수 있는 길이 넓어졌다.
지난해 일본ㆍ대만ㆍ프랑스 등 세계 16개국 선수들이 대회에 참가해 훈련ㆍ시합을 하면서, 한국 선수들의 실력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연맹은 매년 국제대회 개최에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 행사ㆍ초청 등 5억원 이상의 비용이 필요하고, 시ㆍ도의 관심이 부족해 개최도시 선정이 쉽지 않다.
국제대회를 개최해 시ㆍ도 특화상품으로 연계, 관광객 유치를 통해 세계적인 대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자체의 도움이 절실하다. 선수가 부족해 선수 육성이 힘든 것도 한 이유다.
힘든 운동을 택하는 학생들이 줄어들고, 학부모들도 운동보다는 공부를 선호해 선수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연맹은 우수 선수 육성에 정진, 훌륭한 선수를 길러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연맹과 중ㆍ고 선수들은 올해 대회를 위해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며 기량을 갈고닦고 있어 세계무대에서의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김영재 기자 youngj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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