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13일 오후 유한식 시장을 비롯한 시민과 전문가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종축제 방향 설정을 위한 시민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번 공청회는 지난해 하반기 도원문화제 활성화방안 워크숍과 세종축제 콘텐츠 발굴 용역 관련 시민토론회에 이은 후속 조치다.
27년 역사를 자랑하는 도원문화제(4월)와 2008년 흡수 통합한 왕의물 축제가 지역 화합 잔치 정도의 행사에 그쳤다는 평가에 기반하고 있다.
세종시 출범에 걸맞은 대표 축제 개발과 이주 중앙 공무원의 문화생활 인프라 욕구 해소 필요성을 반영한 흐름이기도 하다.
이날 공감대를 형성한 안은 오는 10월 기존 도원문화제 및 왕의물 축제를 흡수 통합한 세종축제 개최안.
진주시의 경우 소싸움 및 개천 예술제, 남강 유등축제를 통합 정부 선정 올해의 대표 축제로 승화한 바 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중앙 호수공원의 상징성과 각종 인프라를 활용, 지역주민을 넘어 외부지향형 축제로 승화하겠다는 뜻을 반영했다.
실제로 중앙 호수공원은 일산의 1.1배 크기로, 최대 70m의 고사분수와 수상무대섬, 축제섬, 물놀이섬, 습지섬, 물꽃섬 등 5개 섬 인프라를 바탕으로 세종시 명소로 거듭날 채비를 갖추고 있다.
2014년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성격을 가진 아트센터 완공까지 유일한 공연예술 인프라인 점도 감안했다.
다만 명칭의 세종시 부합성은 뛰어나나, 역사적으로 세종대왕과 연계성이 부족한 점은 콘텐츠로 보완해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번 공청회를 바탕으로 이달 중 축제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다음달 중 프로그램 확충 등 세부 추진계획을 마련할 복안이다.
이희성 우송대 교수는 “축제 방문객의 만족이 성공의 열쇠다. 유네스코가 매년 문명퇴치의 날인 9월8일 공로자에게 세종대왕상을 수여하는 점도 고려해야한다”며 “세종축제가 대표 축제로 거듭나기위해서는 킬러콘텐츠를 전제로, 분산형ㆍ참여형ㆍ수요자 중심형ㆍ계속형ㆍ질적 완성형을 충족해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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