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6개부처 내정자 발표… 여야 엇갈린 반응

새누리 “오랜 행정경험 전문성 충분” 민주 “지나친 안정지향”

박근혜 정부의 6개 부처 장관 내정자 발표에 대해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13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무위원 후보자들은 모두 해당 분야에서 오랜 행정 경험을 쌓은 전문성을 충분히 갖춘 분들이라고 평가한다”며 “새누리당은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이들 국무위원 후보자들을 철저하게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도덕성에는 하자가 없는지, 해당 부처를 제대로 이끌 수 있는 자질과 능력, 비전을 갖추고 있는지 꼼꼼하게 따져본 뒤 적격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지나친 안정지향으로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는 시대흐름에 적합한 인물인지 꼼꼼하게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윤관석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6개 장관 후보자 모두 관료출신으로 전반적으로 안정지향적인 인선으로 보여진다”고 평가했다

윤 대변인은 “6명 중 3명이 박근혜 당선인의 대선후보 시절 캠프 출신이며 대부분이 캠프를 거쳐 장관에 인선됐다”면서 “캠프 출신 인사를 쓸 거면 왜 이리 인선을 지연했는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오늘 인선에서 당선인이 가장 핵심으로 여기는 미래창조과학부 등의 인선이 이뤄지지 못했다”며 “정부조직법의 조속한 통과가 요구된다. 인수위에서도 지적했듯이 여야간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 내정자에 대해 “'미스터 국보법'이란 별명이 있을 정도의 공안통”이라며 “박 당선인의 검찰 개혁 의지를 어떻게 읽어야 할지 걱정스럽다”고 비판했다.

박용진 대변인도 “야당답게 철저히 준비해 청문절차와 국회처리과정에서 해당 부처에 대한 업무능력과 도덕성 등을 면밀하게 파악할 것”이라며 “특히 북핵문제 등 한반도를 둘러싼 위기국면 관리를 위해 외교와 국방 관련 청문절차는 신속하게 처리하는데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정부출범 시간에 쫓겨 청문회를 요식행위로 전락시키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새누리당에 다시 당부 드린다. 늦어지고 있는 정부조직개편안의 마무리와 조속한 새 정부 출범을 위해 손잡자는 야당에게 발목을 내미는 태도가 하루빨리 바뀌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서울=김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