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스토리]최진동 대전시의회 교육위원장 '행복한 학교 만들기 최선'

[에듀스토리]최진동 대전시의회 교육위원장 '행복한 학교 만들기 최선'

교육당국-시민 조정자 역할 최선 교권보호 TF팀 추진… 학교폭력예방 학부모 교육강화

  • 승인 2013-02-13 15:21
  • 신문게재 2013-02-14 12면
  • 오주영·강제일 기자오주영·강제일 기자
● 에듀스토리 - 최진동 대전시의회 교육위원장

대전의 교육행정을 누구보다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는 이가 있다. 대전교육청 견제 및 감시 기능의 컨트롤타워인 대전시의회 교육위원회 최진동<사진> 위원장이다. 옆집 아저씨 같은 푸근한 인상이지만 대전 교육과 관련해서는 송곳보다 예리한 비판과 대안제시로 유명한 그다. 최 위원장은 “시민 편에 서서 교육청을 견제하는 강한 교육위원회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전 교육의 각종 현안에 대한 견해도 분명히 했다. 그는 “용문학교와 제1과학고 추진과정에서 시교육청이 독선적인 교육정책으로 시민들과의 소통 부재 문제점을 드러냈다”며 “교육위가 앞으로 교육당국과 시민 사이에서 조정자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한밭박물관을 개설하는 임무를 맡고 박물관 문을 열었다. 당시만 해도 자료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 이를 한데로 묶는게 쉽지 않았으나 특유의 꼼꼼함으로 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난해 교육위원회 활동을 평가를 한다면.

▲지난해 교육위원회가 법과 원칙에 따라 시민의 편에 서서 최선을 다하려 노력했다.

공립유치원 신·증설 문제로 오점을 남긴 것 같아 씁쓸하다. 하지만, 교육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으로 집행청의 견제와 선도에 실효를 거두었다고 자평한다.

-올해 교육위원회의 운영방향은.

▲강한 의회 상을 구현하겠다.

교육위원회의 기능에 충실하면서 대전의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풍토를 만드는데 집행청과 긴밀히 협조할 것이다.

-새 정부 교육기조에 따라 대전교육의 변화도 예상되는데.

▲새 정부의 교육정책 가운데 중학교 '자유 학기제' 와 사교육에서의 '선행학습금지' 등이 대두하고 있으나 논란의 요지는 남아있다고 본다. 현 정부가 학업성적 지향의 교육정책이었다면 새 정부는 인성 중심 교육정책을 펼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대전교육도 변화가 예상되는데 중도탈락 학생에 대한 대책, 학교폭력 가·피해자치유 등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

-용문학교나 제1과학고 설립과 관련 교육청과 주민들과의 마찰 과정에서 의회가 소통행정을 주문했는데 이유는 무엇인가.

▲그동안 교육청에서 일방적이고 독선적인 교육정책으로 의회와 주민들과의 소통의 부재로 많은 갈등이 있었다. 지방교육 자치를 훼손하고 의회를 무시한 처사다. 이에 교육위가 교육청 관계자를 불러 사과와 답변을 들었고 책임을 묻기도 했다. 교육 정책들은 의회의 심의를 거쳐 주민들과의 소통이 우선되어야 하는데 행정편의 교육정책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공립 대안학교 설립은 앞으로 어떻게 추진돼야 하는지.

▲필요성은 인정한다. 하지만, 학교 부적응 학생에 대한 치유 프로그램을 다양화하는 것이 먼저다. 초·중학교에서는 학교 자체에서 운영하는 것이 옳다고 보며, 고등학교는 직업교육이나 예·체능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또 인문계와 특성화 고등학교 간 전학을 가능토록 하고 현 교육연수원을 학생 기숙형 교육원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교권보호 등을 위해 의회차원에서 추진한 사항과 계획은.

▲교권보호는 정상적인 교육활동 면에서도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신바람 나는 교직풍토 조성을 위해 (교육위와 시교육청이 주도적으로) 퇴직교원과 각계각층의 지도자들로 TF팀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

-집단따돌림 학교폭력의 대책은.

▲학교폭력은 집단화, 포악화, 연소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된다. 가정적인 요인, 학교생활 부적응 등에서 기인하는 데 학부모교육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

-대전지역 교육격차의 해소방안은.

▲교육격차 용어 자체를 될 수 있으면 사용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교육환경이나 교육의 물적 지원 등은 대부분 해소됐다고 판단한다. 다만, 성적 격차는 개인별, 학급별, 학교별, 지역별 격차를 어느 정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격차를 최소화하려면 우수 교원 확보·연수를 통해 해결해야 할 것이다.

-소외계층이나 사회적 배려대상 지역학생에 대한 지원은 어떻게 추진해야 하는지.

▲보편적 복지냐 선택적 복지냐를 두고 찬반의 이론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소외계층이나 사회적 배려대상자에 대한 지원이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들이 현재의 어려움을 딛고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마음까지도 헤아려 주는 것이 교육위와 교육 당국의 역할이다.

-시민들과 교육가족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시의회 교육위는 시민의 편에서서 귀 기울이고 겸허한 자세로 시민을 섬길 것이다.

교육가족 모두가 행복한 학교 풍토를 조성해 나가고 공교육이 제자리를 잡는데 놓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계사년 한해 150만 시민 모두가 행복한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

대담=오주영 교육체육부장·정리=강제일 기자

● 최진동 위원장은 누구

▲공주사대부고 졸업 ▲공주교대 졸업 ▲공주대 대학원(교육학석사) ▲한밭교육박물관개설 ▲신탄진초등학교 교장(전) ▲대전교육과학연구원장(전)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 자문위원(전) ▲꿈돌이사이언스존(K-Zone) 회장(현) ▲대전시의회 제6대 의회 후반기 교육위원장(현) ※저서 ▲지역교과서 제7차 사회과탐구(4-1) 및 '대전의 생활' ▲1종도서(국정) 국어과(3-1,2) 읽기 교과서 연구개발 ▲수필 '고성(孤星)의 술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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