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장은 2010년 9월 제7대 목원대 총장으로 취임한 후, '학생 중심 대학'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학생들이 머물고 싶은 대학'을 만들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해왔다. 예를 들어, 각 건물마다 학생들의 휴식공간을 조성하고 '인사하기 운동'을 통해 학생들의 표정을 밝게 변화시켰다.
그의 리더십은 지난해 정부의 대학평가에서 발휘됐다. 2011년 9월 학자금 대출 제한 대학과 정부재정지원 제한 대학으로 '낙인'된 뒤 교과부의 실사를 받는 등 위기를 맞았다. 그는 특유의 리더십으로 지난해 대학평가에서는 불명예를 씻어버렸다.
내년 개교 60주년을 맞아 지역과 함께 윈윈(win-win)하는 남다른 계획을 준비하고 있는 김 총장을 만나 신년 학사 운영 계획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2010년 9월 제 7대 총장으로 취임한 뒤 2년 5개월이 지났다. 이 기간 동안 가장 큰 변화가 있었다면 무엇인가.
▲취임 후 '학생중심대학'이라는 목표를 갖고 학생들의 인성과 실력을 함께 겸비한 인물로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인성교육과 외국어교육을 위해 많은 지원을 해왔다. 방학 중에서도 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며 '머물고 싶은 대학'을 만들기 위해 많은 부분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방학 중에도 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며 학생들에게 '희망'이라는 단어를 심어주어 캠퍼스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었다.
-취임 이후, 2011년 정부의 대학평가에서 위기를 겪은 후 강한 리더십으로 대대적인 변혁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어떤 변혁을 이끌고 있는지 설명해달라.
▲지역 최초 등록금 5.1% 인하, 교직원 인건비 및 각종 복지비용 삭감, 정원 10% 감축 등 구성원 한명 한명이 각고의 노력을 해오고 있다. 이는 위기를 곧 기회로 만들자는 구성원 모두의 뜻이 하나로 뭉쳐 어려움을 헤치고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이다.
지난해 목원대는 2년여 동안 구성원들의 뜻을 모아 캠퍼스 마스터 플랜을 완성하고 MVP2020의 장기발전 계획을 수립해 대학의 비전을 제시하면서 계획적인 성장을 하기 위한 기초작업을 마무리했다.
-목원대는 예체능계열이 다른 대학보다 많다보니 취업률이나 등록금 공시 등에 불리할 경우가 많다.이에 대한 대처 방안은.
▲인근 대학들보다 등록금이 비싸다는 인식이 있지만 예술대를 제외한 다른 계열은 오히려 타 대학보다 낮다. 전체 학생의 40%이상인 예술학과계열 학생들이 차지하고 있다보니 예술대 특성상 투자해야할 교육비가 높기 때문에 등록금이 비싸다.
반면, 예술계열학과들의 취업률은 낮다보니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지역예술인을 양성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할 것이다. 학교의 간판격인 미술대와 음악대 등은 융복합 형태의 학부로 재탄생시켜 개교 59주년이라는 역사와 정통성을 회복하기 위한 특성화된 예술학과로 중점 육성할 계획이다.
- 내년 개교 60주년을 위해 남다른 계획이 있다면 이야기해달라.
▲올해는 목원대로서 정말 중요한 한 해라고 생각한다. 대학 구성원 모두의 마음을 합심해 교육지표를 개선해 국내 중위권 대학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기위해 모든 역량을 쏟겠다.
우선, 올 상반기 교육역량강화 사업을 비롯한 교과부 3대 과제와 하반기 기관평가 통과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할 계획이다. 올 완공 예정인 구신학관 복원을 통해 목동시대와 도안동 시대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도록 할 것이다.
옛 신학관을 문화재로 등록할 수 있도록 하고, 목원대 역사와 한국감리교의 역사를 보관하는 박물관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예술계열 학과들이 한강 이남에서 최고라는 자부심에 맞게 '1인 1악기 다루기'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부족한 법인의 재정확보를 위한 남다른 방안을 갖고 있는가.
▲1인 1계좌 갖기 운동을 전개해 30억원의 모금을 위해 교내 발전협력실의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동문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도록 동문들과의 소통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이제 대학도 경쟁력이 생명이다. 전국의 대학, 특히 지역대학들이 살아남기 위한 구조조정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대학의 미래를 위해 끊임없는 개혁과 노력을 하겠다.
-남다른 교육철학이나 삶의 신조가 있다면 말해달라.
▲대학 변화의 중심은 바로 학생이다. 이들을 인성과 실력을 겸비한 인재로 키우기 위해 대학의 경영방침을 세웠고 많은 투자를 해왔다. 미래를 책임질 젊은이들에게 '물을 마실 때 물의 근원에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는 '음수사훈(飮水思訓)'이라는 구절을 들려주고 싶다. 지금의 내가 있게까지 나를 위해 헌신해 주신 부모, 은사, 일가친척등의 은공을 잊지 말고 감사해야한다는 것이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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