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은 12일 서울 삼청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내일 오전 11시 '박근혜 정부'의 주요 인선에 대한 2차 발표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대상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2차 인선 발표자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한편, 박 당선인이 내놓은 정부조직개편안의 국회 처리가 진통을 겪으면서, 새 정부의 조각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클 전망이다.
여야는 오는 14일 또는 18일 본회의를 열어 정부조직개편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한 상태지만 여야 간 이견으로 14일 정부조직개편안의 처리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새누리당과 인수위원회는 18일을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고 민주통합당도 새정부의 발목을 잡는다는 비판 여론을 무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야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다면 18일 국회 처리도 장담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민주당은 미래창조과학부로 이관되는 방송통신위원회 방송광고 업무의 방통위 존치와 원자력안전위원회의 독립성 보장 등을 요구하며 수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인수위는 원안 유지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조직개편안이 14일이 아닌 18일 처리된다고 가정할 경우 국회의 인사청문회 준비기간이 일주일 이상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장관 청문회는 박 당선인의 취임 후인 27일이나 28일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2008년 2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때에도 몇몇 장관의 임명을 놓고 여야가 대치한 끝에 해당 장관 후보자들은 전격 사퇴했고, 한승수 총리후보자의 인준 표결은 당초 26일에서 29일로 늦춰졌다.
서울=김대중 기자 dj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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