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암축구장 공사에 대덕구 목상동 등산로는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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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암축구장 공사에 대덕구 목상동 등산로는 '몸살'

대덕구 목상동 야산 훼손 심각… 급경사 우회로 안전사고 위험도

  • 승인 2013-02-12 18:00
  • 신문게재 2013-02-13 7면
  • 김영재 기자김영재 기자
▲대전 대덕구 목상동 일원 야산 등산로가 축구장 공사로 파헤쳐져 있다.
▲대전 대덕구 목상동 일원 야산 등산로가 축구장 공사로 파헤쳐져 있다.
대전 대덕구 목상동 일원 야산 등산로가 덕암축구장 공사 과정에서 훼손돼 등산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12일 대전시에 따르면 2014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지난해 7월 착공한 덕암축구장은 217억원의 예산을 들여 축구장 2면·선수 숙소 등 공사를 진행 중이다.

문제는 이 공사현장이 덕암~목상동으로 연결되는 등산로와 인접해 있어, 등산객들의 불편이 초래되는 것이다. 등산객들은 차가 오가는 공사 현장을 가로지르고, 강제 우회시킨 급경사 비탈면을 오르는 등 위험한 산행을 하고 있다.

우회 구간은 급경사 비탈면의 산 허리를 따라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등산객들은 공사로 끊긴 등산로에서 반대편 능선으로 향하는 길이 제대로 만들어져있지 않아 위험한 길을 택하고, 땅이 질어 발이 푹푹 빠지는 등 불편한 산행을 해소하고자 대전시에 민원을 제기했다.

▲ 축구장 공사로 만들어진 야산 우회 등산로가 비탈면으로 이어져 안전사고 위험성이 높다.
▲ 축구장 공사로 만들어진 야산 우회 등산로가 비탈면으로 이어져 안전사고 위험성이 높다.
대전시는 축구장 공사로 등산로 연결보수를 할 수 없어 시공사측에 등산로 부분 보수 지시만을 내린 상태다. 등산객들이 체력증진과 건강을 위해 이용하던 등산로를 지난해부터 주민 편의를 무시한 채 훼손하며 공사를 진행했다는게 인근 주민들의 설명이다.

체력증진을 목적으로 건설되는 덕암축구장이 완공 전부터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야산에 오르던 한모(39)씨는 “땅도 많이 질어 등산로가 아닌 공사장을 걷는 것 같다”고 울분을 토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등산객들의 불편이 잇따라 시공사 측에 등산로 보수 지시를 했다”며 “완공 후 운동시설·등산로 등 편의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영재 기자 youngj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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