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철 얌체상술 '속 터지네' 서비스 불량피해에도 보상청구 막막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이사철 얌체상술 '속 터지네' 서비스 불량피해에도 보상청구 막막

인테리어업체 마감재 등 빼먹기 일쑤… 보상도 막막 이삿짐센터 물품 파손·분실 잇따라 '소비자 주의'

  • 승인 2013-02-12 17:52
  • 신문게재 2013-02-13 6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1. 주부 이화진(32·서구 둔산동)씨는 지난달 서구 둔산동으로 이사를 오면서 1500만원을 들여 인테리어 공사를 했다. 하지만 이씨는 입주 후 집들이로 방문한 지인들로부터 인테리어 공사가 불량이 많다는 소리를 듣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아파트 출입구 방향으로 난 창문 틈으로는 바람이 쉴새없이 들어왔고 격벽 내부에 도배전 추가할 방한재 역시 빠져있었다.

이씨는 “1500만원이나 들여서 인테리어를 했는데 이럴 수가 있느냐”며 불만을 털어놨다.

#2. 황선우(45·동구 신흥동)씨 역시 지난주께 신흥동 인근의 한 아파트로 이사를 오면서 불필요한 선반을 정리해달라고 이삿짐센터에 요청해놨다. 그러나 이삿짐센터 직원은 서랍속에 들어있는 고가의 카메라 등 귀중품을 확인도 하지 않고 아파트 단지 내 쓰레기 처리장에 내다놓았던 것. 뒤늦게 귀중품이 있던 것이 생각난 황씨는 부랴부랴 쓰레기 처리장으로 찾아가 겨우 귀중품을 찾을 수 있었다.

본격적인 이사철을 맞아 이사수요가 늘면서 이삿짐센터와 인테리어 업체의 서비스 불량에 따른 피해가 끊이질 않아 주의가 요구된다.

쉽게 피해사실을 확인할 수 없을 뿐더러 업체도 영세해 피해보상을 청구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인테리어업체별로 3.3㎡당 공사비용을 달리 책정하고 있으며 주인의 확인이 없으면 일부 마감재를 빼먹기 일쑤라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 업체별로는 같은 84㎡규모라고 하더라도 공사비용이 수백만원의 차이가 나지만 질좋은 마감재를 이용하고 있다는 업체의 일방적인 해명에 수요자들은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공사를 해야할 판이다.

이삿짐센터 역시 서비스가 엉망인 것은 마찬가지다.

저렴한 비용으로 이사를 가기 위해 일부 소규모 이삿짐센터에 이사를 맡기면 일부 파손된 물품은 아예 없애버리는 경우도 있다는 것.

한 지역민은 “사사건건 인테리어업체와 이삿짐센터를 감시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며 “이사를 하게 되면 필요한 일들이기 때문에 이사할 때마다 화가 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4.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