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2013학년도 초등학교 전체 입학생 규모는 1만 8399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입학생이 0명인 학교는 모두 7곳.
해당 학교는 보령 청룡초 고대분교, 서산 대산초 웅도분교, 서산 팔봉초 고파도분교, 논산 감곡초, 당진 삼봉초 난지분교, 서천 송림초 유부도분교, 태안 안흥초 신진도분교 등이다. 이는 지난해 4곳(2012년 3월 5일 기준)보다 3곳 늘어난 수치다.
입학생이 1명뿐인 곳은 천안 신가초, 보령 외연도초, 서산 부석초 간월도분교, 논산 백석초, 부여 마정초, 홍성 장곡초 오서분교, 태안 소원초 의항분교, 태안 이원초 관동분교 등 8개교다.
입학생이 2명인 학교도 10곳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입학생이 1명인 학교와 2명인 학교가 각각 14곳과 11곳에 달했다.
도내 일부 학교 입학생이 극소수인 이유는 농어촌 지역 인구 감소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저출산의 사회적 분위기에 따른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 농어촌 지역에서 초교 입학생 감소가 심각한 수준이지만 정작 통폐합은 여의치 않다.
학부모가 동의가 전제돼야 하기 때문이다.
도교육청은 전교생 60명 이하를 통폐합 대상 학교로 분류하고 있다.
하지만, 이 대상에 포함돼도 학부모 60% 이상이 찬성해야만 통폐합 추진이 가능하다.
소규모 학교의 대부분 학부모는 학교가 사라지면 자녀의 원거리 통학과 지역 세(勢) 위축을 우려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학교가 교육기관 역할을 넘어 지역사회 문화공간 기능도 병행하고 있기 때문에 통폐합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소규모 학교를 통폐합할 경우 행정 효율성 제고를 기대할 수 있는 교육 당국 입장에서는 이같은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소규모 학교 통폐합은 학부모 의견에 달렸고 현재 통폐합이 확정된 곳도 없다”며 “다만, 새학기가 시작되면 학교별로 통폐합 의견 조사를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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