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설계-이완섭 서산시장]대산항 인프라 구축으로 환황해권 중심도시 자리매김

[새해설계-이완섭 서산시장]대산항 인프라 구축으로 환황해권 중심도시 자리매김

내년 상반기까지 한·중 국제여객선 취항 목표… 자동차 부품 공장 유치로 지역발전 새로운 전기마련 대전~당진 고속道 대산 연장 올 예타 선정위해 총력… 내포시대 발맞춘 관광인프라 확충으로 틈새전략 모색

  • 승인 2013-02-11 13:03
  • 신문게재 2013-02-12 9면
  • 김형중 기자김형중 기자
● 새해설계-이완섭 서산시장

올해 시정 목표를 '창의역동(創意力動)'으로 정한 이완섭(55·사진) 서산시장을 그의 집무실에서 만났다. 깔끔한 외모가 돋보이는 그는 모든 일을 얼마나 발전적·창의적으로 개선시키려하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진다며 창의역동을 강조한다. SNS를 활용한 소통의 행정을 펼치기도 하는 이시장의 소신있는 경영철학을 엿볼수 있었다. 이 시장은 중국과 최단거리에 있는 서산 대산항을 국제터미널로 손색없도록 제반시설을 갖춰가면서 국제쾌속선 취항을 2014년 상반기로 잡고 있다. 또한 관광객을 위해 서산의 랜드마크로 등장할 호텔 건립을 2015년 상반기에 오픈 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또 지역 성장잠재력을 극대화할 대전~당진 간 고속도로 대산구간 연장사업에 대해 예타를 통과시키도록하는 등 적시에 추진되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국도 29호선과 38호선 확·포장, 국도대체우회도로, 서산IC입체화도로 개설 등 간선도로망 확충사업과 각종 산업단지조성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동북아시대 중심도시로 시민 모두가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새로운 역동의 서산 시대'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이 시장에게 서산의 미래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올해 시정을 어떻게 펼칠 것인지.

▲올해 시정추진 방향을 핵심적으로 요약해서 '창의·역동 시정'이라고 하겠다. 창의적으로 일하고 역동적인 발전을 이뤄 나가자는 것이다.

올해는 새 정부 출범으로 많은 정책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충남도청 내포신도시 이전에 따라 우리시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 환황해권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확고히 다져야 할 아주 중요한 해이다.

이와함께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저성장추세가 이어져 지역경제의 어려움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활력 넘치는 경제도시 건설과 주민복지 증진을 시정의 가장 큰 방향으로 설정하고 역점 사항들을 추진할 것이다.

서산 대산항 전용도로 건설 등 대산항 기반시설 확충과 함께 국제여객터미널 및 부두시설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으며, 개발 추진 중인 5개 산업단지의 조기 분양을 위해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지역 양대 전략산업인 자동차산업과 석유화학산업을 발판으로 유망기업 유치에 나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며, 신규 일자리 창출 확대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촉진할 방침이다. 또 초고령화사회에 대비해 어르신들을 보다 세심하게 챙기고 어린이·청소년·여성 등 시민 복지 증진에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다.

농어민의 어려움을 덜고 농어촌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농수축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다시 찾고 싶은 문화·관광·생태도시를 조성하는 등 시 전역을 고르게 발전시켜 나가면서,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시정에 참여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시민중심의 소통행정을 강화하겠다.

-이 가운데 가장 역점을 두고 펼칠 사업을 든다면.

▲서산시 부시장으로 있을 때부터 정말 애정을 갖고 추진하던 일 가운데 하나가 한·중 국제여객선 취항이다. 대산항 국제여객선 취항은 단순한 여객선 취항이 아니라 중국인들이 머물고갈 특급호텔, 접근성 개선을 위한 도로망 확충, 관광산업활성화 등 지역경제에 막대한 파급효과가 있다.

2008년 6월 우리시는 중국 영성시와 국제여객선 정기항로 개설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2년여 노력 끝에 2010년 11월에는 제18차 한·중 해운회담에서 정기항로개설을 확정했다.

이어 작년도에는 대산항 여객선취항을 위한 국제여객부두·터미널 축조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비 13억원을 확보하여 설계용역을 완료했다.

또한 올해 1일 새벽 국회에서 정부예산안이 가결되면서 서산 대산항 국제여객부두 및 터미널 건립예산 240억원을 정말 어렵게 확보했다.

올해 부두와 터미널을 차질없이 완공하고 내년도 봄까지 대중국 국제여객선 취항을 시키는 것이 목표여서 남은 1년 남짓한 시간동안 할 일이 너무나 많다. 대산항 인근 도로를 비롯해 관련 상업 인프라 등을 시급히 구축하고 대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특급호텔 건립 등 관광루트 개발, 대산항 홍보전략 구축 등을 차분히 준비해서 서산이 환황해권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

-지난해 가장 기억에 남고 의미 있었던 사업을 든다면.

▲지난 한 해를 돌이켜보면, 시민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우리 앞에 놓인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지역의 역량을 결집해 서산의 잠재력을 한껏 키운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

중앙부처와 충남도 주관으로 실시된 40개의 시책평가 등에서는 역대 최대의 성적을 거두며 재정인센티브 12억3000여 만원을 확보했고 사상최대의 5437억원 외부재원 확보 등 어느 하나를 손꼽기가 어렵다. 하지만 이 가운데 하나를 고르라면 5000여 명의 고용창출과 최소 50여개 이상의 기업이 함께 이주할 현대위아(주) 자동차 부품 생산공장을 유치, 자동차 연관산업 집적화를 통한 지역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점을 들 수 있겠다.

직접적으로 공장이 완공되는 2015년에는 1000여 명의 고용효과와 생산개시 후 매년 5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예상된다.

나아가 2020년까지 투자와 5000여 명의 신규고용이 이뤄지고 본격적으로 공장이 가동되면 협력사 20~30여 개를 비롯해, 연관기업 최대 100여개가 입주하게 될 것으로 예상돼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제64회 충남도민체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함과 아울러 사상 첫 종합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으며 서산 시민으로서의 자긍심과 시의 위상을 한껏 드높인 것도 무척 의미있다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도 '지역농업발전 선도인상'과 '도전 한국인상'을 받은 것이 기억에 남는다.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대전~당진 간 고속도로 대산연장이 시급하다. 이에 대한 대책은.

▲대산공단 물동량의 급격한 증가로 도로 접근성을 보완해 줄 대전~당진 간 고속도로 대산연장이 절실한 상황이며, 우리 서산시가 서북축 산업단지의 핵심도시이자 환황해권 중심도시로 비상하기 위해서 반드시 성사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전~당진 간 고속도로 대산 연장은 서해안 고속도로 남당진JCT에서 대산 화곡리 24㎞를 왕복 4차선으로 연결하는 사업으로 약 6400억원의 재원이 필요한 국책사업이다.

특히, 2010년 3월 이명박 대통령이 대전·충남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충남도 건의사항 1순위인 이 사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지만, 그동안 두 차례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에 발목이 잡혔다.

이에 우리 시는 작년에 자체 사전 타당성 검토용역을 시행 경제성 분석결과를 근거로 9월에 2013년 상반기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신청을 했다.

작년 12월 국토해양부 분야 2013 대상지로 선정되어 기획재정부로 제출된 상태이며, 기획재정부 최종 심의시 올해 예비타당성 대상사업으로 포함될 수 있도록 객관적인 자료 확보와 관계부처 방문 등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중앙부처 인맥 동원 등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해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서산시의 복지정책은.

▲복지가 사회의 최대 '화두'로 대두되고 국가의 복지정책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우리시도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면서 시민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우선, 초고령화사회에 대비하여 '1365 봉사단', 노인상담센터, 맞춤형 U-서비스, 노인일자리 확충을 통해 어르신들을 보다 세심하게 챙겨 드리겠다.

또한 작년도에 완공한 서산문화복지센터의 콘텐츠를 대폭 확충하여 어린이·청소년·여성들의 다양한 복지욕구에 부응하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 및 다문화가족의 사회 참여 프로그램을 더욱 활성화하여 모두가 함께하는 따뜻한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겠다.

첨단 보건소 신축과 기존 보건의료시설 개·보수, 건강증진 및 질병예방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다양한 맞춤형 보건의료서비스 제공으로 시민 건강 증진에도 힘쓸 생각이다.

-본격적인 내포시대가 열렸는데 이에 따른 서산시의 발전 방향과 역할은.

▲충남도청 내포신도시 이전은 시 발전의 새로운 전기로 작용함과 동시에 많은 직간접적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에따라 내포신도시와 관련된 우리시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틈새전략 마련에 깊이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본격적인 내포신도시 시작으로 소비인구 유입과 서산대산항 국제여객선 취항에 따른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최선을 다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 전통시장, 각종 체험행사 및 축제, 역사문화자원 등을 연계한 관광루트 개발과 국내 관광시스템과의 연계방안 강구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 관광객이 머무를 수 있는 숙박지, 먹을거리, 교통, 쇼핑몰 등 관광인프라 확충 전략과 시책 발굴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서산 대산항 활성화를 위한 인지도를 높임과 동시에 배후물류단지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끝으로 시민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국내외적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1000여 공직자가 혼신의 힘을 다함은 물론, 시민 여러분께서 시정을 신뢰하고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주셨기 때문이다. 우리 시는 지난해 이룬 많은 성과를 바탕으로 '해 뜨는 서산, 행복한 서산'을 건설하는데 더욱 매진할 것이다.

역동적인 도약을 통해 희망찬 도시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시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성원을 부탁드린다. 새해 소망하는 모든 일 이루고 가정에 평안이 깃들길 기원한다.

대담=김형중 지방부장(부국장)·정리=임붕순 기자

● 이완섭 시장은 누구
▲서산시 해미면 언암리 출생 ▲공주고, 방송통신대, 연세대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숭실대대학원 IT정책경영학 공학박사 ▲행정안전부 경제조직, 지식제도, 지방성과관리 과장 ▲서산시 부시장 ▲행정안전부 상훈담당관 ▲민선5기 제8대 서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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