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당선인ㆍ여야대표 3자회동 “북핵실험 즉각 중단” 강력 경고

도발땐 국제사회와 단호대처

▲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7일 오후 국회에서 북한의 핵실험 위협 고조에 대응하기 위해 열린 여야 대표와의 긴급 3자회동에서 새누리당 황우여(왼쪽) 대표, 민주통합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과 얘기를 나누며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여야 수뇌부는 7일 오후 긴급 회동을 하고 북한의 3차 핵실험 중단을 강력히 촉구하는 동시에 이 문제에 대해 초당적으로 대처키로 했다.

박 당선인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문희상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북핵 관련 3자 긴급 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발표문을 채택했다.

박 당선인과 여야 대표는 발표문에서 “어떠한 경우에도 북한의 핵무장을 용납할 수 없으며, 만일 북한이 우리와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핵실험 등 도발을 강행할 경우 6자 회담 당사국과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이 모든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고 국제사회와 맺은 비핵화 약속을 지킬 것을 재차 촉구한다”며 “북한이 진정한 협력의 자세를 행동으로 보이는 것이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한반도에서의 지속가능한 평화를 함께 추구해 나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 교체시기에 북한의 무모한 행동으로 국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정부와 군이 확고한 안보태세를 유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박 당선인은 “위기 상황일수록 여야 지도자가 머리를 맞대고 합심해서 나아가야 한다”며 “북한이 무모한 행동을 하기 전에 여야 한 목소리로 북한이 즉각 (핵실험을) 중단하고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강력히 촉구할 때”라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박 당선인의 말에 공감을 표한 뒤 “안보에는 여야가 없는 만큼 셋이 만나서 한반도 문제의 의견을 나누는 것이 소중하다”고 강조했다.

서울=김대중 기자 dj19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