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농가, 동부그룹 진출 추진에 정부세종청사서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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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농가, 동부그룹 진출 추진에 정부세종청사서 집회

“대기업, 토마토농가 생존권 위협”

  • 승인 2013-02-05 17:36
  • 신문게재 2013-02-06 7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전국 토마토 농가들의 대기업 진출 반대 목소리가 세종시에 울려 퍼졌다. 전국토마토생산자 대책위원회는 5일 정부세종청사 농림수산식품부 앞에서 토마토 생산 농민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열었다.

동부그룹 동부팜한농의 토마토 생산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는 한편, 농림부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탄원서를 제출했다.

대기업 동부그룹의 토마토 농사가 영세 토마토 농가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는 절박함을 호소했다.

동부팜한농은 조만간 경기 화옹간척지 화옹지구 유리온실에서 일본 수출용 토마토를 대규모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수출시장을 놓고 필연적인 경쟁체제를 구축할 수밖에 없고, 일부가 내수시장에 유통될 경우 토마토 가격 폭락도 배제할 수없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논산 소재 동부팜한농의 유리온실 토마토 농사로 인해 최근 가격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의견을 내놨다.

임준택 대책위원장은 “생산부터 가공, 포장, 유통까지 첨단시설을 갖춘 대기업이 뛰어들 경우, 일반 농민들은 하청 농업 노동자로 전락할 것”이라며 “농림부는 대기업 자금지원을 즉각 중단해야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도 성명을 통해 측면 지원에 나섰다.

전농은 “동부한농은 농약과 비료, 종묘, 유통 등을 거느린 농업계의 거대기업이다. 그런 이들이 이제 농사까지 직접 짓겠다고 한다”며 “정부는 이런 기업에 87억원 규모의 FTA 기금을 지원했다. 300만 농민들과 모든 농민단체, 전제 농업계의 연대를 통해 정부정책을 원천 폐기하는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농림부 관계자는 “화옹지구 생산이 일반 토마토 농가에 피해가 없도록 관리할 것”이라며 “탄원서에 대해서는 충분히 검토해서 조만간 정부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답변했다.

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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