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동흡 국회 표결은 날치기 하겠다는 것” 강력반발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지난 4일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사퇴 압박에 반대하며 국회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 표결 처리 필요성을 밝힌 것에 대해 민주당은 국회 표결 주장은 날치기를 위한 방법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의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 임명동의안 국회 표결 주장은 결국 날치기를 하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이 느닷없이 이동흡 국회 표결을 주장하고 나왔다”며 “표결하려면 방법은 결국 의장의 직권상정외에 다른 방법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인사문제로 직권상정한 예가 한 번도 없다는 것을 잘 알 것인데, 국민 심판이 끝난 사안을 놓고 표결을 운운하는 것 자체가 참으로 기이한 일”이라며 “날치기의 끝은 이명박 정권의 현실을 보면 너무나 잘 알 것”이라고 힐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60%가 넘는 국민이 이미 부적격 결론을 냈고, 새누리당도 자진사퇴하라는 입장도 나온 것이 사실”이라며 “남은 문제는 누가 책임지고 사퇴시키냐는 것인데 청와대, 당선인, 여당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어이없고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특히 “국정운영을 책임지고 있고 또 앞으로 책임질 현 정부와 새 정부가 헌법재판소장 공백사태를 방치 하는 것은 참으로 무책임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서울=김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