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원중 (천안) |
후원금이 들어오지 않는 것은 물론, 과일과 떡을 들고 찾아오는 시민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A노인복지시설의 경우 매년 설을 앞두고 찾아 주던 기업체의 발길이 끊겼고 금품 기부자가 단 한명도 없다고 한다. 예년 같으면 가끔씩 먹거리를 싸들고 방문하는 후원자들이 있었으나 올해는 아예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이다. B아동복지시설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설 명절을 5일 앞둔 현재까지 한 교육기관에서 보낸 작은 정성 외에는 단 한 건도 없는 실정이다. 예전에는 방문객들의 예약도 있었지만 올해는 기업과 단체 등의 이어지던 금품이나 물품, 재능 기부 등의 온정의 손길을 찾아 볼 수가 없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경기가 좋지 않아서라고 하나 명절을 외로움 속에 눈물로 보낼 보호자 없는 어린이들과 노인들이 안쓰럽기 그지없다.
설날에는 이웃과 함께하며 새해 각오를 다진다. 설날은 한 해의 출발 시점에서 모든 일을 하는데 있어 신중하고 조심해야 하는 날이며, 새로운 날을 시작하는 날이기도 하다. 설날에는 잘살고 못사는 격차의 영향 없이 만나는 사람마다 덕담을 나누며 한 해 동안 서로의 발전을 기원해 주는 훈훈한 정이 넘쳐야 한다.
명절을 맞는 복지시설은 누구든지 그저 방문해 주는 것만으로도 위로와 격려가 된다. 편안한 명절 분위기 조성은 공공기관, 기업, 지역사회 리더계층의 몫이요, 책무임을 잊지 말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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