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대흥동의 충남도지사 공관은 1932년에 준공됐다. 대지면적 3338㎡, 건축면적 209㎡, 지하1층 지상 2층의 붉은 벽돌로 지어진 근대건축물이다.
대전시 지방문화재 제49호로 지정돼 있어 건물원형은 계속 보존된다. 그동안 방 내부 바닥과 창문, 화장실 등의 일부 자재가 교체됐으나 기본골격의 대부분이 원형을 유지하고 있어 1930년대 대전지역 주택연구의 자료가 되고 있다.
대흥동 도지사 공관은 건축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역사적인 장소성도 지니고 있다. 1950년 6ㆍ25전쟁 당시 6월 27일부터 7월 1일까지 이승만 대통령의 임시거처로 사용되며 유엔군의 참전을 요구하고, 주한 미군의 지위에 관한 일명 '대전 협정'이 조인된 곳으로 추정되는 한국 현대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1932년 준공 이후 안희정 현 지사까지 39명의 도지사가 머물렀으며 최장기 거주자로는 심대평 전 지사가 13년4개월(1988.5.~1990.12, 1995.7.~2006.3.)의 기록을 갖고 있다.
충남도의 수장들과 함께 해온 80년 세월을 뒤로 하고 대흥동 도지사 공관은 다음달 일반인에 공개매각될 예정이다.
한편 내포신도시에 새로 만들어진 도지사공관은 홍성군 홍북면에 위치해있으며 대지면적 1500㎡(454.5평), 건축면적 231.08㎡(70평)으로 지난해 12월26일에 입주했다.
김의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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