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인 76% “원자력硏 산업부 이관 반대”

  • 경제/과학
  • 대덕특구

과학기술인 76% “원자력硏 산업부 이관 반대”

한국과총 설문서 “원자력안전위는 독립부처 유지”

  • 승인 2013-02-04 17:51
  • 신문게재 2013-02-05 3면
  • 권은남 기자권은남 기자
새 정부가 원자력안전위원회 미래창조과학부 이관, 교육과학부 산하 원자력연구원의 산업통상자원부 이관을 골자로 한 '원자력 거버넌스 개편(안)' 방침에 연일 과학기술계가 반대하고 나섰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이하 과총)는 2005명의 과학기술인이 참여한 가운데 차기정부의 '원자력 거버넌스 개편(안)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 응답자 76%가 '원자력연구개발업무는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과학부)가 담당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해 원자력연구원의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이관에 반대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원자력 연구개발 업무가 산업부로 일원화되면 가장 크게 변화는 ▲기초원천 연구 개발이 실용화 기술 개발에 밀려 미래기술 개발이 위축 (43.5%) ▲원전 수명 연장 등 원전 안전 연구의 독립성과 신뢰성이 저해(32.5%) ▲기초원천 연구와 산업 이용 연구 사이의 공백을 메워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12.7%) 순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미래과학부로 이관되는 원자력안전위원회와 관련 '독립성과 투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현재처럼 독립 부처 형태 유지'가 72.3%로 가장 많아, 원자력연구원의 미래과학부 이관과 원자력안전위원회의 독립부처 유지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전국과학기술연구전문노동조합도 4일 '국회와 인수위원회에 보내는 촉구 건의문'을 채택하고 “기존 교과부가 이끌고 왔던 원자력 연구개발의 업무까지도 산업부가 독차지하게 됐다”며 “원자력 연구개발 기능을 미래과학부에서 배제한다면 다른 과학기술과 시너지효과를 발휘하기 어렵고 당선자의 미래과학부를 신설 철학과도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원자력 연구개발을 산업부로 이관한다면 국민의 생명을 담보하는 원자력 안전에 대한 연구는 뒷전으로 밀릴 수밖에 없다며 원자력연구원의 산업부 이관에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 25일 (사)출연연연구발전협의회총연합회 원자력연구발전협의회도 성명서를 내고 원자력안전위원회 격하와 원자력연구원의 산업부 이관 논의 중단을 강력히 촉구했다.

권은남 기자 silver@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4.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